한국에서 처음 방송된 후 일본, 대만에서 리메이크 된 미남이시네요(원래시미남)
이번 리뷰 또한 3개국의 드라마를 비교하며 리뷰해보려한다.
미남이시네요 (2009) / 16부작
출연 : 장근석, 박신혜, 정용화, 이홍기, 유이 등
평점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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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 된 미남이시네요의 오리지널 원작. 역시 비주얼은 3개국 중 갑이다.
한드 미남이시네요는 전체적으로 모든 배우가 캐릭터에 제일 잘 어울렸다. 비주얼도 비주얼이지만 캐릭터 또한 역시 오리지널이 원탑이다.
벌써 방영된 지 10년이 다 되어간다. (조금 소름 돋았다.) 그 당시에 아이리스가 엄청난 인기를 타는 바람에 미남이시네요는 많은 빛을 보진 못했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국내에선 드라마보다 돼지토끼 인형이 더 인기를 끌었던 것 같은..) 아마 국내에선 뮤지컬로도 미남이시네요가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남주인 장근석은 오리지널답게 황태경 역할을 제일 잘 소화했다. 까칠하고, 제멋대로에 카리스마를 가진 리더. 거기에 귀여움까지 있다. 장근석이 나온 드라마, 영화를 많이 봐왔지만 황태경이라는 캐릭터가 장근석에게 가장 잘 어울렸던 것 같다. "고미남?"하며 미남을 부르는 건 아직도 귀에 맴도는 느낌이다. 황태경 특유의 부리부리(?)한 눈빛과 입술을 삐죽 내미는 건 트레이드 마크. 평소엔 까칠한 고양이 느낌이지만 웃는 순간 강아지가 된다. 두 가지 매력을 다 느낄 수 있는 황태경이라서 참 좋았다.
여주인 박신혜. 이 작품을 통해서 박신혜라는 배우를 처음 알게 되었고, 아직까지 참 좋아하는 호감형 배우이다. 박신혜는 긴머리일때와 숏컷일때 분위기가 참 다르다. 머리가 길면 엄청 예쁜데 숏컷은 정말 보이쉬한 느낌을 풍긴다. 다른 드라마에서 박신혜를 볼땐 비슷한 느낌이 많이 들지만 유독 이 드라마는 박신혜가 박신혜가 아닌 느낌(?) 이랄까.. 항상 캐릭터가 비슷한 것 같다는 평가를 받는 박신혜의 캐릭터 중에 제일 이미지가 다른 캐릭터이지 않을까싶다. 고미남은 특유의 말투가 있는데 그게 참 귀엽다. 한국이었기 때문에 더 잘 살릴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이 드라마가 다른 국가 드라마를 리메이크 했다면 그 귀여운 말투가 없어졌을지도 모르니.. 한국이 오리지널이라는 게 참 다행이다.(응?)
서브남주인 정용화는 당시 데뷔도 하지 않았던 신인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미남이시네요로 먼저 얼굴을 알린 뒤 씨엔블루라는 그룹으로 데뷔했을 때 조금 더 많은 시너지를 받은 것 같다. 정용화가 나온 드라마를 몇 번 본 적 있지만 강신우의 차분한 캐릭터가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첫 연기치고는 나름 괜찮았다. 중간중간 어색한 부분이 보이긴 했지만 아이돌 중에 발연기하는 분들도 꽤나 많은데 데뷔도하지 않은 신인이 이 정도라면 평타였다. 신우는 친한 사람 (특히 미남)에게는 매우 친절하고 다정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는 살짝 까칠하다. 그것또한 매력이지 않나 싶다. 모두에게 친절한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 좋았다.
같은 멤버 제르미 역할은 이홍기가 맡았는데 솔직히 3개국 제르미 중 역대급이다. 역대급 잘생겼고 역대급 귀엽고 역대급으로 캐릭터가 잘 어울린다. 제르미의 귀여움이 자꾸만 엄마 미소를 짓게 한다. 이 역할은 이홍기 말고는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미남을 짝사랑하는 캐릭터이긴 했지만 서브남주 축에는 끼지 못했다. 그래도 친한 친구 느낌으로 고미남과 가깝게 지냈는데, 개인적으로는 제르미의 러브라인이 제일 아련하지 않았나싶다. 평소 잘 웃던 사람이 우는 모습을 보이면 참 마음이 아픈데, 제르미가 딱 그랬다. 후반부에 눈물을 보일 때 얼마나 아련하고 짠하던지.. 마음을 표현하고 싶지만, 더 다가가고 싶지만 억지로 웃을 수 밖에 없는 캐릭터라 더 애잔했던 것 같다.
악녀 역할로 유헤이라는 캐릭터가 나오는데 이 역할은 유이가 맡았다. 최근 맨홀이라는 드라마에서는 너무 살이 없어서 안타까울 정도였는데 이 드라마에선 볼살이 엄청 통통하게 나왔더라. 오히려 그런 모습이라 좀 더 귀여운 악녀 느낌이었다. 분명 싸가지는 없는 캐릭터였지만 황태경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은근 귀엽다. (이 때가 참 보기 좋았는데 지금은 너무 살이 많이 빠진 것 같아서 조금 안타깝다.)
미남이시네요는 OST가 참 좋다. 하나하나가 다 명곡이니 기회가 된다면 다들 들어보시길.
미남이시네요 (2011) / 11부작
출연 : 타마모리 유타, 타키모토 이오리, 후지가야 타이스케, 야오토메 히카루, 코지마 하루나 등
평점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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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일드 캐스팅이 공개됐을 때는 비주얼적으로 안 좋은 평가를 많이 들었던 걸로 기억한다. 사실 나도 처음엔 당황했지만 막상 보기 시작하니 다들 매력적인 비주얼을 가지고 있어서 마지막까지 재밌게 봤었더랬다.
남자 주연들 3명이 모두 쟈니스 소속 아이돌이다. 남주인 타마모리 유타와 서브남주인 후지가야 타이스케는 당시 데뷔를 앞두고 있던 '키스마이풋2'의 멤버였는데 일드 미남이시네요 오프닝 곡에 키스마이풋2의 데뷔곡을 넣었다. (팀 결성은 2005년도에 했지만 정식 데뷔는 드라마가 방영되는 도중에 했다.)
남주를 맡은 타마모리 유타. 사실 처음엔 '응..? 얘가 황태경...?'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비주얼이라 조금 당황했었다. 확실히 비주얼적으로는 장근석에 비해서 아쉽긴 하지만 드라마를 보다보면 타마모리만의 매력이 있다. 타마모리가 연기한 렌(황태경)은 제멋대로에 까칠함은 있었지만 카리스마는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대신 귀여움이 조금 더 들어간 느낌. (엄살 심한 부분이 특히 귀엽다.) 타마모리가 나온 다른 드라마를 보고 난 후에 든 생각은(개인적으로) 아이라인을 진하게 하는 것 보단 아이라인이 없는 모습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입꼬리를 올리고 웃는 모습이 참 귀엽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기승전귀엽다) 처음엔 상당히 왜소하다고 생각했는데 카메오로 출연했던 장근석과 옆에 섰을 때는 엇비슷한게 생각보다 그렇게 작은 편은 아니었다. (어깨가 그렇게 넓은 편이 아니라 왜소하게 보였던 것 같다.)
여주는 타키모토 이오리라는 배우가 맡았는데 남장을 한 모습이 참 잘 어울리는 배우였다. 개인적으로는 남주인 타마모리보다 서브남주였던 후지가야 타이스케와 더 케미가 잘 맞았던 것 같다. (작년에 둘이 열애를 했다는데 현재는 모르겠다. 무튼 잘 어울리는 둘이 커플이 됐다고해서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던 적이있다.) 딱히 단점도 없는데 그렇다고 특출나게 눈에 보였던 장점도 없어서 그냥 무난무난하게 잘 소화했던 것 같다.
서브남주는 후지가야 타이스케. 원작의 강신우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이 많이 있었다. 원작의 강신우는 고미남에게 다정한 형의 모습이긴 했지만 본인이 웃기보단 고미남을 웃게 해주는 역할이었던 것 같은데 슈(강신우)는 미소가 조금 더 많은 느낌이었다. 일드판은 많은 에피소드를 11편으로 압축해야하기 때문에 많은 에피소드가 이리저리 섞여있어서 유독 슈가 렌(황태경)과 미오(고미남)가 같이 있는 모습을 보며 신경을 쓰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그런 장면들은 원작보다 조금 더 감정이 드러나는 느낌이었다. 원작의 강신우는 무표정일 때가 많아 속을 모르겠다면 슈는 그때 그때의 감정이 조금 더 잘 보였던 것 같다.
제르미 역할은 야오토메 히카루가 맡았다. 제르미보단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 역할을 잘 소화했다. 목소리 톤도 귀엽게 연기해서 그런지 유키(제르미)대로 귀여운 면이 많았던 것 같다. 제르미는 개구쟁이에 깨발랄한 친구느낌이라면 유키는 긍적열매를 엄청나게 먹은 귀여운 친구 느낌. 발랄함이나 오버스러움은 제르미보다 덜 했던 것 같다.
악녀로 나오는 나나(유헤이)는 유헤이와 엄청 느낌이 달랐다. 유헤이는 조금 더 사랑스럽거나 귀여운 느낌이 있었다면 나나는 그런게 별로 보이지 않았다. 그냥 전형적인 성질 더러운 악녀 느낌. 나나 캐릭터는 그 부분이 살짝 아쉬웠던 것 같다.
결말은 한드와 비슷하지만 일드판이 조금 더 깔끔한 느낌으로 끝난 것 같아서 글쓴이는 일드판 결말을 제일 좋아한다.
(여담으로 이 작품이 일본에서 인기가 많았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연극으로도 제작됐었다고 한다. 연극판 주연 중에 키스마이풋2의 멤버 중 두 명이 캐스팅 되어 키스마이풋2에는 4명의 멤버가 미남이시네요라는 작품에 참여했었다.)
원래시미남 (2013) / 13부작
출연 : 쑤리원, 왕동성, 황인덕, 채민우, 류신닝 등
평점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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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작품 중에서 개인적으로는 가장 아쉽다. 초반엔 괜찮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할많하않)
남주인 왕동성은 악작극지문이나 화양소년소녀에서 처음 봤을 때 딱 서브남주 상이라 남주로는 살짝 아쉽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얼굴에 변화를 줬는지 예전과 인상이 사뭇 달라졌다. 예전엔 조금 편하고 친근한 이미지였다면 지금은 살짝 인상이 세졌다. 전보다 남주로 손색 없을 이미지가 되었지만 예전의 귀여움이 묻어있는 친근한 모습이 더 좋았던 글쓴이는 아쉬운 마음도 컸다. 왕동성의 예전 작품을 안 봤던 사람이라면 잘생기고 멋있는 배우로 보일 것 같긴하다. 드라마를 찍을 당시에 왕동성이 30대였어서 그런건지, 상대 여배우가 워낙 동안이라 그런건지 나이 차이가 조금 있어 보였다. 왕동성이 연기한 황태경 역할 자체가 연륜이 있어 보이는 이미지였다. 여주와 잘 어울리는 분위기는 아니어서 케미적으로도 살짝 아쉬웠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황태경만의 귀여움이 많이 사라졌다.. 캐릭터 뿐만 아니라 드라마 자체가 조금 차분해진 느낌이다. 여러모로 참 아쉬운점이 많았다.
여주인 쑤리원. 귀엽고 예쁘다. 첫 회에 카메오로 나온 박신혜와 서있는데 이미지는 조금 달랐다. 긴머리, 숏컷이 둘 다 잘 어울리는 배우지만 숏컷을 했을 때는 그냥 머리 짧은 여자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동글동글하니 엄청 귀여워서 꽤나 어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나이가 있어서 놀랐었던 기억이 있다. 만약 쑤리원이 여배우가 아닌 남배우였다면 제르미 역할에 잘 어울렸을 것 같은..
서브남주로 나온 황인덕이라는 배우는 TVN 방송에서 출연한 적이 있는 화교출신 배우라고 한다. 그래서 드라마 중간중간 한국말로 대사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한국말 대사도 어색하지 않아서 좋았다. 그런데 캐릭터적으로는 살짝 애매한 느낌. 특히 아련아련함이 조금 애매하다. 강신우라는 역할이 원래 표정이 많이 없긴 하지만 정말 無표정인 느낌. 다정함도, 애잔함도 다 어중간..하지 않았나 싶다.
제르미 역할은 채민우가 맡았다. 음.. 크게 할 말이 없다.. 귀여운 제르미의 느낌이 거의 없어서.. 네 캐릭터 중 제일 아쉬웠다. 웃는 모습이 귀엽긴 한데 그때 말고는.. (말잇못) 비주얼적으로도 세 명의 제르미중에 제일 별ㄹ... (먼산) 중간에 바이올린 켜는 장면은 꽤나 멋있게 봤던 걸로 기억한다.
사실 일본보다 오리지널과 비슷한 장면들을 많이 넣긴 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나름 중요하다 싶은 에피소드가 사라졌고(일본판에서도 있는게 왜 대만판엔 없는지..) 결말이 내가 원하는 장면에서 끝난게 아니라 아쉽긴 했지만 어찌됐건 내용은 같으니 그냥 그러려니 넘겼다. 대만판에서 한가지 좋았던 건 진짜 고미남의 모습이 3개국 중에 제일 많이 나왔다. 공항에서의 첫 등장 뿐만 아니라 콘서트 대기실에서도 모습을 비추는데 뭔가 괜히 기분이 좋고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