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를 만든 남자 이시노모리 쇼타로 이야기 (2018) / 1부작
출연 : 나카지마 켄토, 키무라 후미노, 하야시 켄토, 오노 타쿠로, 나카타 케이스케 등
평점 : 4
시청 경로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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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 009>, <가면라이더 시리즈> 등을 그린 만화가 이시노모리 쇼타로의 일대기를 그린 스페셜 드라마.
주인공 이시노모리 쇼타로가 어떻게 만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어떤 계기로 만화 잡지에 자신의 만화를 실을 수 있게 됐는지부터 만화를 그리기 위해 도쿄에 올라와 만나게 된 동료들(오소마츠 군 원작자, 도라에몽 원작자 등)과의 우정. 그리고 가장 믿고 의지했던 누나와의 우애를 그렸다.
일대기의 내용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얘기가 많이 들어있는데, 이시노모리가 항상 웃으면서 만화를 그릴수 있었던 게 모두 누나 덕이었기에 누나의 이야기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가장 애틋하다.
특히 누나의 죽음을 믿을 수 없어 병원에서 오열하는 이시노모리(나카지마 켄토)의 모습과 가면라이더에 대한 고민들로 머리 아파질 때쯤 나타난 누나의 허상이 다시 힘을 주는 장면, 누나가 죽기 전 남긴 편지를 읽는 장면들이 순간 순간 뭉클했다.
평소 <가면라이더>와 <슈퍼전대>시리즈를 간간히 즐겨보는 사람으로써 끝부분에 나온 <가면라이더>의 탄생 스토리와 자료 화면으로 잠깐 출연한 <비밀전대 고렌쟈>는 꽤나 반갑고 흥미롭게 봤다.
사실 위 두 작품을 제외하고는 이시노모리 쇼타로의 작품을 잘 모르기때문에 보면서 "음~ 그렇구나.."하며 봤다.. 이런 실존 인물의 일대기 물, 특히 누군가의 추억에 남아 있는 것을 남긴 인물의 일대기 물은 그 사람에 대해서 잘 알거나, 그가 남긴 유작들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 봐야 조금 더 재미를 느끼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동료 만화가들 또한 글쓴이가 알고 있는 작품 몇몇개를 탄생시킨 인물들이라 그 부분은 뭔가 반갑게(?)느껴지긴 했다.
이시노모리 쇼타로의 작품을 잘 알지 못하더라도, 그가 누군지 잘 모르더라도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