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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원작으로한 실사화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화양소년소녀)

 

이 만화를 인기를 힘입어 3개국에서 리메이크되었고, 일본에서는 2번의 리메이크가 되었다.

오늘은 그 네 작품을 리뷰해보려한다.

 

 

 

 

 

 

 

 

 화양소년소녀 (2006) / 15부작


원작 : 일본 만화 <아름다운 그대에게>

 

출연 : 엘라, 오존, 왕동성, 당우철, 당치평 등


시청 경로 : 네이버 N 스토어


평점 : 3

 

*

 

3개국 중에 제일 처음으로 리메이크 된 드라마. 알아보니 제일 원작 내용과 비슷하게 만들었다 카더라.

 

남자주인공인 오존은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잘생겼다. 거기에 몸까지 좋다. 목소리도 좋다. 오존 이즈 더럽이다. 대만판 줘이첸(강태준)은 엄청 초반부터 루뤼시(구재희)가 여자인 걸 알고 있어서 그런지 까칠까칠한면은 많이 덜 하다. 네 명의 남자주인공 중 제일 유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다.

 

여자주인공인 엘라도 첫 인상은 너무 중성적인 외모라 살짝 놀랐지만 일단은 남장물이니 오히려 중성적 외모가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웃는 모습이 귀엽다. 처음엔 뭐지, 싶은 생각이 들긴해도 갈수록 루뤼시(구재희)에 잘 소화하는게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긴 머리보단 짧은 머리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서브 남주로 나오는 왕동성은 우리나라에서도 꽤나 유명한 배우로 알고 있다. 대만판 악작극지문이 엄청 인기 있었던 탓에 우리나라에서도 인지도를 나름 많이 쌓았다. 악작극지문에서 왕동성을 먼저 접해서 그런지 캐릭터가 많이 겹쳐 보였다. 약간 오버스럽고, 루뤼시만을 바라보는 모습이 참으로 비슷했다. 왕동성이 표현한 진슈이(차은결)는 솔직히 좀 루뤼시에게 너무 치근덕대서.. 살짝 변태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대체 왜.. 진슈이의 마지막을 그렇게 끝내놓은 건지... 당최 알 수가 없다.

 

살짝 아쉬운 건 15부작인 것 치고는 많은 걸 담아 내지 못한 느낌.. 줘이췐의 라이벌로 나오는 캐릭터는 높이뛰기 라이벌인 건지 기싸움 라이벌인 건지... 있을만한 에피소드는 거의 다 있었지만 캐릭터 적인걸로는 많은 걸 빼먹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리메이크 된 네 개의 작품 중 결말이 가장 마음에 안 드는..

 

 

 

 

 

 

 

아름다운 그대에게 시즌1 (2007) / 12부작


원작 : 일본 만화 <아름다운 그대에게>

 

출연 : 호리키타 마키, 오구리 슌, 이쿠타 토마, 미즈시마 히로, 야마모토 유스케 등


평점 : 3.5

 

*

 

일본에서도 큰 히트를 쳤고, 한국에서도 많은 일드 팬들이 본 걸로 알고 있다. 네 작품 중에선 아마 제일 인기 있었던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남자주인공인 오구리 슌은 엄청나게 무뚝뚝하고 까칠한 이즈미(강태준)을 연기했다. 네 명의 남자주인공 중 제일 무뚝뚝하고 감정표현을 잘 하지 않는다. 웃는 장면도 엄청 적다. 초반엔 그런 이즈미가 잘 어울렸지만 후반까지 이어지는 무뚝뚝함이 조금은 아쉬웠다. 남주와 여주의 두근두근함이 거의 없다.. 무척 아쉽다.. 중간에 한 에피소드 이후로 갑자기 이즈미가 미즈키(구재희)가 여자인 걸 엄청 신경 쓰는 게 보이는데 그 부분이 살짝 부자연스러웠다. 언제부터 좋아하게된 건지 모르겠다만.. (SP에서 그걸 알려주긴 한다.)

 

여자주인공인 호리키타 마키는 남자인척 행동하는 연기를 하는게 귀여웠다. 숏컷이 굉장히 잘 어울려서 남장 역할에 위화감이 없었다. 네 명의 여자주인공 중에서 남장까지하고 남자학교에 들어오게 된 이유가 가장 납득이 간다.

 

서브 남주인 이쿠타 토마. 슈이치(차은결) 캐릭터가 무척이나 잘 어울렸다. 중간중간 나오는 독백 장면은 정말 ㅋㅋㅋ 볼매다.. 볼매야.. 이즈미가 너무 무뚝뚝하게 표현되어서 그런지 오히려 서브남주인 슈이치가 더 매력있게 느껴졌다. 글쓴이는 네 명의 서브남주 중에서는 이쿠타 토마가 연기한 슈이치를 가장 좋아하게 되었다. 아주, 더럽이다 :D

 

아그대 일본판(시즌1,2 둘다)은 특히 전대물을 즐겨 보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보일 것이다. 가면라이더와 슈퍼전대에 나오는 배우들이 꽤나 나온다. 슈퍼전대를 즐겨보는 글쓴이 또한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보여 무척 반가웠다. 전대물이 아니더라도 다른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많이 나오는 배우들(이제는 주연으로 나오는 배우들도 있다.)의 얼굴이 곳곳에 많이 보이니 그 배우들을 찾는 재미도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원작과 가장 유사하다는 화양소년소녀와 비교해보면 빠진 에피소드가 꽤나 많다. 특히 이즈미가 미즈키를 걱정한다던가 하는 에피소드들이 많이 빠졌다. 결말도 살짝 다르다. 그래도 화양소년소녀의 결말보단 깔끔하게 끝이 나서 다행이구나 싶다. 이 작품은 주연들 뿐만 아니라 조연들의 캐릭터도 하나하나 살아있다. 세 기숙사 장들의 케미와 신경전이 정말 재밌게 나온다. 그래서 가장 웃음이 많이 나왔던 작품이었지만 스토리적인 면에선 살짝 아쉬운 부분도 많은 작품이다. (다 좋은데 대체 이즈미의 라이벌로 나오는 역할은 왜 후반에 그렇게 만들어 놓은 건지..)

 

 

 

 

 

 

 

아름다운 그대에게 시즌2 (2011) / 11부작


원작 : 일본 만화 <아름다운 그대에게>

 

출연 : 마에다 아츠코, 나카무라 아오이, 미우라 쇼헤이, 키리야마 렌, 야나기시타 토모 등


평점 : 3.5

 

*

 

시즌1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만 그에 비해 시즌2는 비례하는 인기를 얻지 못해 아쉬운 작품.

 

남자주인공인 나카무라 아오이. 웃는 장면이 초반부터 자주 나온다. 성격이 무뚝뚝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이즈미(강태준)의 느낌은 아니었다. 살짝 캐릭터가 왔다갔다 한 것 같기도 한데 대체적으로는 전작에 비해 조금은 유해졌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2의 이즈미가 러브라인을 형성하기에는 조금 더 좋지 않았나 싶다.

 

여자주인공인 마에다 아츠코. 내가 본 첫인상은 대만판 여주 엘라와 비슷하게 중성적 이미지를 많이 갖고 있다 것이었다. 그런데 목소리는 엄청 여성스럽다. 그래서 남장을 했다기보단 그냥 보이쉬한 스타일의 여자애 같았달까. 살짝 아쉬움이 많이 남은 미즈키(구재희)였다.

 

서브남주인 미우라 쇼헤이. 처음에 어디서 봤다, 싶었는데 미우라 쇼헤이인 걸 한번에 못 알아봤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이쿠타 토마의 슈이치와 캐릭터의 분위기가 무척 비슷하다. 독백 장면도 조금 나오는데 그런게 내 취향인 건지 미우라 쇼헤이 버전의 독백 장면도 참 귀엽더라. 전 작에 비해서 캐릭터의 매력은 조금 떨어져 보였다. 그래도 슈이치라는 캐릭터가 나름대로 잘 어울리는 배우여서 참 좋았다.

 

제3 기숙사 장 오스카(나철수) 역할은 전작보다는 시즌2가 좀 더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전 작도 전작 나름의 매력이 있었지만 연극부 주장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코믹적인 요소들이 많았다. (특히 얼굴개그) 시즌 2의 오스카는 우아한 느낌이 많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시즌 2의 오스카 캐릭터가 더 마음에 들었다.

 

시즌 2는 전 작에 빠졌던 에피소드들이 몇몇개 들어가있다. 그래서 그런지 여주와 남주가 서로의 가까워지기에 훨씬 좋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시즌1와 시즌2의 장점들이 섞였다면 딱 좋은 드라마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결말 또한 전작(도 좋았지만)보다 더 깔끔하게 끝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뭔가 조금 더 훈훈하게 끝난 느낌이랄까. 한국판의 결말도 똑같이 끝나기 때문에 글쓴이는 일본판 아그대 시즌2와 한국판 아그대의 결말을 제일 좋아한다.

 

 

 

 

 

 

  

아름다운 그대에게 (2012) / 16부작


원작 : 일본 만화 <아름다운 그대에게>

 

출연 : 최민호, 최진리(설리), 이현우, 김지원, 서준영 등


평점 : 4

 

*

 

아름다운 그대에게 리메이크라는 소식과 함께, SM제작이라는 게 많은 화제가 됐지만 결과적으로 빛을 보지 못한 작품.

 

SM제작이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많은 아이돌이 나오겠구나,를 예상했었다. 역시 그 예상은 벗어나지 않았다. 연기력 쪽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도 있지만 비주얼적인 면에서는 나이대가 어린 아이돌이 하는 게 상당히 잘 어울렸다.

 

남자주인공인 샤이니의 최민호. 캐릭터적인 측면에서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다. 초반의 까칠한 면에서 중후반으로 넘어갈 때 서서히 재희에게 다정다감해지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노는 게 제일 자연스러웠다. 살짝 아쉬웠던 건 태준이 재희가 여자라는 사실을 초반에서 조금 더 갔을 때쯤 알게 되는데 여자인 걸 알기 전, '혹시나'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을 때부터 재희를 감싸주고, 지켜주는 모습이 보였다. 그 혹시나라는 마음 때문에 신경이 쓰여 그런 행동을 보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남자인 걸로 알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남자가 남자를 과잉보호 해주는 장면은 살짝 어색했다. 아예 초반부터 알고 있었다던가, 좀 더 확실하게 혼란을 가지게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같다. 연기력은 나름 연기를 해봤던 배우라 그런지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놀라는 연기를 하는 건 상당히 어색했다. 하나도 안 놀랐는데 눈만 동그래지고 입만 벌어지는 느낌이랄까..

 

여자주인공은 당시 에프엑스 멤버였던 최진리(설리)가 맡았다. 그때 당시에는 최진리라는 배우에 대한 신뢰감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아역을 했었다는 얘기는 들었었지만 그동안은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만 봐왔어서 잘할까, 싶었는데 기대 이상 보여줬다. 숏컷도 꽤나 잘 어울렸고, 목소리 톤도 나름대로 노력한 게 보였다. 하지만 목석재희라는 별명이 생길만큼 표정의 변화가 그렇게 크지 않다. 특히 설렘 포인트 부분에서 그게 더욱 크게 느껴졌다. 말은 더듬는데 표정은 전혀 안 당황스럽고 안 설레고 있는 느낌.. 다 좋았는데 그 부분이 살짝 아쉬웠다.

 

서브 남주로 나온 이현우. 공부의 신에서 처음 봤던 기억이 난다. 그때도 눈웃음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에도 엄청난 눈웃음을 뿜뿜해주신다. 네 명의 차은결중에서 가장 애교가 많은 것 같다. 친구같은 편한 존재라는 느낌도 많이 있었지만 귀여운 포인트가 워낙 많았어서 그런지, 말투 자체가 귀엽게 나와서 그런지 원래 있던 서브남주가 아니라 차은결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차은결 나름대로의 분위기가 참 좋고 잘 어울려서 차이점에 대한 건 드라마를 보는 동안 크게는 느껴지지 않았다. 은결이 재희가 여자인 걸 알았을 때의 반응이 대만, 일본판과 참 다른데 사실 그런 상황에서의 가장 현실적인 반응이 아닐까 싶었다.

 

태준의 라이벌로 나오는 민현재 역할은 강하늘이라는 배우가 맡았는데, 라이벌이라는 캐릭터가 조금 더 비중이 많아졌다. 다른 작품들 보다 라이벌과의 신경전이 유독 강하다. 그리고 라이벌 관계에 있어서 캐릭터 자체의 분위기가 조금 진지해지고 독해진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갈등을 일으켜주는 핵심 요소랄까. 그래도 태준과 라이벌의 관계 상태 말고는 친구들과 어울려 잘 노는 모습은 참 보기 좋았다.

 

한국판에서는 태준의 남동생 역할이 사라지고 설한나라는 캐릭터가 생겼는데.. 한드에서라면 자주 등장하는 그냥.. 뻔하디 뻔한 캐릭터이다.. 발암의 요소를 친히 만들어주시는 그런 캐릭터.. 그래서 극의 재미가 조금 더 떨어진 게 아닌가 싶다. 설한나라는 캐릭터의 등장으로 내용이 더 뻔해진 듯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설한나 역할을 맡은 배우 김지원은 이 역할을 잘 소화해줘서 좋았다. 그저 캐릭터 자체가 별로..)

한국판은 대만판과 같게 기숙사장들의 비중이 거의 없다. 사실 기숙사장들의 캐릭터 적인 부분도 극의 재미를 더해줬었는데 그게 사라져서 참 아쉬웠다.

 

대만, 일본판은 전체적으로 내용이 가볍기도 하고 코믹적인 부분이 많았는데 한국판은 조금 더 무거워지는 내용이 추가 되고 코믹적인 요소를 덜어낸 것 같다. 그래도 크게 캐붕을 일으키는 요소는 없었던 것 같아서 글쓴이는 상당히 만족한 리메이크판이다.(캐붕이 되지 않게 캐릭터의 성격이나 분위기를 잘 어울리게 바꾼 것 같다.)

 

 

 

 

사실 드라마를 보면 볼수록 스토리적인 부분이나, 캐릭터적인 부분이나, 연기력, 그리고 비주얼에 대해서도 나 자체가 많이 유해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대체적으로 모든 드라마를 보면서 그럭저럭 괜찮게 느끼면서 보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추천을 원해서 리뷰 글을 찾고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글쓴이의 리뷰글은 별 도움이 안 될지도 모른다... (애초에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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