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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얘길 듣고 미쳤냐고, 이상한 꿈이라도 꿨냐고 그렇게 의심하고 부정하는 건 쉽잖아. 근데 나는 소중한 사람이 진지한 얼굴로 꺼낸 이야길 그런 쉬운 말로 끝내고 싶지 않아.가끔은 같은 걸 시키고 기뻐하기보다, 다른 걸 시켜도 불평 듣지 않는 관계에 기쁨을 느꼈으면 해. 여름에 뜨거운 음료를 시키는 내가, 널 좋아하니까.내 옆은 네가 있을 곳이 못 되겠지만, 네가 있는 곳에는 언제든지 내가 찾아갈게.단추 하나만 잘못 채워도 크게 바뀌는 게 사람 관계라지만, 어쩌면 둘이 친구가 되는 일도 일어날 수 있었을까?이제 말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이번에도 렌한테만 말하고 싶어. 좋아해.두 번째 인생이 시작된 지 일 년 후, 나는 학생에게 선택당했다. 이 세상을 계속 살아가면서 바꿔나갈 사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