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思い、思われ、ふり、ふられ)
by YP0423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 (2020)
원작 : 일본 만화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
출연 : 키타무라 타쿠미, 하마베 미나미, 아카소 에이지, 후쿠모토 리코, 카미무라 카이세이 등
평점 : 5
시청 경로 : 타 블로그
*
(스포 있음)
네 명의 고등학생들의 사랑에 대한 청춘 학원물.
이라고 밖에는.. 스토리를 표현할 수가 없겠다... 사실 본인은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오기도 했고, 걱정했던 바와 다른 스토리라인과 결말로 흘러가서 매우 다행이었기에 평점도 높게 줬지만, 냉정히 객관적으로 본다면 살짝 아쉬운 면이 군데 군데 있는 영화긴 하다.
2시간 안에 모든 내용을 풀어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차라리 드라마로 봤더라면...
고등학교에 올라와 친구가 된 아카리(하마베 미나미)와 유나(후쿠모토 리코)의 성향이 다른 점을 부각하기에도, 서로 좋아했지만 부모님의 재혼으로 남매가 될 수 밖에 없어 사랑을 이루지 못한 아카리와 리오(키타무라 타쿠미)의 감정선을 풀어내기에도, 이누이(아카소 에이지)의 꿈에 대한 고민과 아카리에게 마음을 주게 된 흐름을 보여주기에도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았다.
초반 30분은 아카리에 대한 리오의 스토리가 중점으로 나온다. 아카리에게 고백하려던 날, 그들의 부모님의 재혼 소식을 알게 되고 그는 제대로 된 고백도 하지 못한 채 아카리와 남매가 되어버렸다. 고백을 하지 않는게 아니라, 하지 못하는 거라며 아카리의 친구 유나에게 고민을 털어놓기도 한다. 한편, 리오를 좋아하는 유나는 자신의 감정이 더이상 질질 끌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리오에게 고백을 하고 고민을 들어주는 친구로써 리오를 진심으로 혼내기도하고, 조언도 해주게 된다. 아카리도 리오를 좋아했지만, 재혼 이후 집 안의 분위기를 위해 혼자서 힘써왔던 아카리의 마음을 유나로부터 전해들은 리오는 아카리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게 된다. 그 후, 리오는 어느샌가부터 눈으로 유나를 쫓아가고 있었다. 유나도 리오 덕에 성격이 많이 바뀌었고, 주변에 친구들도 많아지게 되었다.
이때부터 리오의 감정선은 붕붕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키스신이 있었을 정도로 리오는 아카리를 깊게 좋아했었는데, 마음 정리는 10여분만에 끝나버린다. 리오가 아카리에 대한 마음을 접고 옆에서 힘이 되어준 유나에게 서서히 마음을 주는 장면들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2시간에 모든 걸 담기에는 매우 부족했다.
그 이후는 본격적으로 4명의 러브라인이 잡혀가는데, 아카리도 자신에게 잘해주고, 말도 잘 들어주는 다정한 이누이에게 마음이 가지만 정작 이누이에게 고백했을때는 이누이가 고백을 받지 않았다. 이때 글쓴이는 너무 충격을 먹었다. 아니 대체 왜?? 왜 안받아?? 라고 생각했는데.. 리오가 아카리에게 키스 하는 장면을 이누이가 봤었더랬다... 누군가 봤을 거라고 짐작은 됐지만.. 그저 한숨... 여기서부터 엄청 꼬이겠구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엄청 고구마는 아니어서 그나마 안도했다.
사실 30분 내내 보면서 리오가 아카리를 많이 좋아하는구나 싶어서.. 남매지만 아카리를 좋아하는 리오의 감정선을 위주로 스토리가 흘러가는 영화일 거라는 생각에 걱정을 많이 했었다. 머리가 조금 복잡해지고.. 마음의 안정감이 없기 때문에 웬만하면 이런 남매물은 선호하지 않아서.. 좌절할 뻔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정리되어서 영화 자체로 본다면 조금 허무하지만 내가 했던 걱정을 생각한다면 정말 너무 다행이었다.. 그 30분이 지나고나서부터 꽁, 하면서 봤던 영화를 꽤나 편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다.. ㅠㅠ
결말까지 그다지 큰 고구마 없이 봐서 마지막까지 재밌게 보긴 했지만, 사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로 인기를 끌었던 키타무라와 하마베가 다시 만났기 때문에 <췌장> 커플을 기대하고 영화를 보기엔 조금 아쉬움이 있을 거다.
깊은 척 했지만, 사실은 가벼운 영화..였지만 재밌게 본 작품. 다시 볼 의향도 있음.
https://yapa0423.tistory.com/1177
블로그의 정보
YAPA's 시청기록장
YP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