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보스! 사랑은 별책으로 (2021)
출연 : 카미시라이시 모네, 타마모리 유타, 나나오, 마미야 쇼타로, 유스케 산타마리아 등
자체 평점 : 4(왓챠피디아 기준)
시청 경로 :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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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흐름대로 적는 거라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평범한 직장에서 평범한 도쿄 생활을 꿈꾸며 상경한 여주인공이 계획과는 다르게 화려한 패션 잡지 편집부의 어시스턴트로 들어가게 되면서 일어나는 로맨틱 코미디.
순전히 로맨틱 코미디스러워서... 타마모리 유타가 나와서.. 마미야 쇼타로가 나와서.. 가벼운 마음으로 보게됐던 작품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밌어서 호로록 본 것 같다. 사실 방영과 동시에 보기 시작했었는데 잠깐 드라마 보는 걸 쉬는 사이에 수입이 되어 버려서리 ㅠㅠ 최근에야 왓챠를 통해 다시 보게 됐다.
단순히 로맨틱 코미디 물이라고 소개하기엔 조금 그렇고.. 로맨틱 코미디가 가미된, 여주인공의 성장물이자.. '꿈'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알려주는 작품.. 이랄까? ㅋㅋ 뭔가 두서없는 설명이지만 '꿈'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스토리가 진행되는 편이다.
한국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를 재밌게 봤다거나, 일본드라마 <교열걸 코노 에츠코>를 재밌게 봤다면 흥미롭게 볼 수 있을만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드라마의 주요 무대인 <MIYAVI> 잡지의 편집장인 호라이 레이코(나나오)의 매력은 말 할 것도 없고.. 댕댕미 넘치는 남주인공 준노스케(타마모리 유타), 츤데레 뿜뿜해주시는 편집부 선배 나카자와(마미야 쇼타로)까지 하나같이 버릴 게 없는 캐릭터들이다 ㅠㅠ 그저 온갖 클리셰들이 범벅이기에.. 덜렁거리는 여주인공의 성장기를 언제까지 봐야하는 것일까.. 라는 아쉬움뿐... ㅋㅋㅋㅋㅋ
'악마' 편집장인 레이코와 평범한 생활만을 고수해오던 나미(카미시라이시 모네)의 케미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귀여워진다 ㅋㅋ 절대 나미를 인정해줄 것 같지 않았던 레이코가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이 상당히 재미지다. 그리고 준노스케의 친누나라서 직장에선 상사, 퇴근 후엔 남자친구의 누나였던 상황들이 너무 웃겼다 ㅋㅋㅋ 모든 게 좋았던 레이코 캐릭터에서 단 한가지 아쉬웠던 건.... 러브라인.. 정도랄까.. ㅎㅎ... (나이차 에바잖아요 ㅠ)
우리의 댕댕남주 준노스케 ㅠㅠㅠㅠ 나미가 잡지사 편집부에 들어갈 수 있었던 건 어찌보면 우리 준노스케 덕분(?)이라고나 할까 ㅎㅎ 드라마에서 매번 나오는 혐관 뭐 이런 거 개나 줘버리고.. 초반부터 준노스케와 나미는 꽤나 귀엽고 달다구리하게 엮어주신다 ㅋㅋ 진짜 내가 원하던 댕댕 남주 ㅠㅠㅠ 너무 귀여움... (하지만 그런 그도 전여친 등장이후로 결국 내 마음 속 원탑이 될 수는 없었다고 한다... / 갈팡질팡 캐릭터는 아니니 걱정은 하지 마시길..!)
입사하자마자 덜렁 거리고, 패션 지식이라고는 1도 없는 나미에게 답답함을 느끼지만 이래저래 많은 걸 알려주려고 하는 츤데레 선배 나카자와 ㅠㅠ 초반엔 이 캐릭터도 한 성깔 하겠구나 ㅎㅎ.. 싶었는데 솔직히 은근히 챙겨주는 게 더 많이 보인다 ㅠㅠ 너무 설레 윽윽... 이런 캐릭터가 서브남주면 몇 배로 마음이 더 아프다는 사실 ㅠㅠ 하 정말 보는 내내 가슴 찢어지는 줄...
전체적으로 보자면 스토리도 좋았고, 웃음도 있었고, 로맨스도 좋았던 드라마였지만 군데군데 아쉬운점은 없잖아 있었다 ㅠㅠ 안 그래도 회차도 짧고 러닝타임도 45분이라 한드, 중드 등에 비해 스토리를 빠르게 진행하면서 빠짐 없이 담아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데.. 10화 안에 전여친도 나와... 삼각(같은 사각)관계도 있어... 일도 해야돼.. 꿈도 찾아야돼... 이래저래 너무 할 게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드라마 전체에 많은 걸 제대로 못 담아낸 느낌?
레이코와 라이벌 캐릭터의 관계성도 뭔가 흐지부지 호로록 지나가 버렸고.. 극 중에서 편집부 동료인 이즈미(쿠보다 사유)가 나카자와를 짝사랑하는 걸로 나오는데 본편에선 서사가 두드러지게 나오지 않아서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조금 힘든 느낌들이 있었다. 이즈미의 짝사랑 분량이 크지는 않지만 초중반엔 흘깃흘깃 눈빛으로만 보여주다가 후반부쯤에는 살짝 비중이 생겨 버려서..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마음으로는 뭔가.. 급전개 느낌이었달까.. 이즈미와 나카자와의 스토리는 paravi라는 일본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만 제공하는 듯 ㅠㅠ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ㅠ
그리고 나카자와의 짝사랑이 그저 단순한 호감이 아니라 고백을 할 정도로 오래 갔을 정도였는데, 그 뒤로 마음을 점차 정리하면서 나카자와와 준노스케의 브로맨스 케미가 재밌어지려던 찰나 드라마가 끝나버렸던 것도 조금 아쉽..
편 수가 짧은 드라마의 장점은 빠르게, 쓸데 없는 내용 없이 알차게 볼 수 있다는 거지만 사소한 티키타카나, 관계성, 스토리 등이 단축되어 보여진다는 게 조금 아쉬운.. 단점이라면 단점인 것 같다.
로맨틱 코미디를 보고 싶은데 굳이 사랑만 중점이 아닌 드라마를 보고 싶다면 가볍게 보기에 추천하는 드라마 :-)
혹시나 일본에 거주하는 분이라면 paravi 사이트에서 드라마의 특별편인 <오 마이 츤데레>를 보는 걸 추천한다..! 정작 본인은 못봤지만... 쩜쩜.... 이즈미 나카자와 해피엔딩이었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