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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을 뛰어넘은 신부 (2017)

 

출연 : 사토 타케루, 츠치야 타오, 야쿠시마루 히로코, 스기모토 텟타, 키타무라 카즈키 등

 

자체 평점 : 4.5 (왓챠 피디아 기준)

 

시청경로 : 넷플릭스

 

*

 

(스포 있음!)

 

평범하게 사랑하고 있던 커플에게 갑자기 희귀병이라는 고난이 찾아오며 겪게 되는 감동 실화 로맨스.

 

이 영화는 희귀병에 걸리게 된 여주인공을 인내와 사랑만으로 옆을 지켜온 남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자체로만보면 '와, 이거 너무 영화스러운 거 아닌가..?' 싶지만 영화를 시작하고 처음 나오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자막으로 인해 2시간의 러닝타임동안 감동을 선사한다.

 

단체 소개팅 자리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마이(츠치야 타오)와 히사시(사토 타케루)는 살짝의 오해로 시작해, 순탄하게 평범하고 달달하기만한 커플이 된다. 하지만 결혼을 약속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이는 희귀병에 의해 발작을 하게 되고, 그렇게 의식을 잃은 채로 살아간다. 오랜시간이 지난 후 가까스로 의식을 찾은 마이는 거의 모든 기억을 잃고 '제로' 즉, 갓난아이라고 생각해야할 만큼 모든 것을 재활치료 받아야 될 상황에 다다른다. 그런 마이의 옆에서 히사시는 단 하루를 포기하지 않고 글자를 가르쳐 주고, 물건을 잡는 것을 가르쳐 주면서 다시 한번 마이의 인생을 살 수 있게끔 열심히 보살핀다.

히사시는 다시 마이가 일어날 수 있을 때를 기다리며 8년 동안 결혼식 예약을 미루고, 또 미뤘다. 하지만 마이는 모든 생활이 거의 다 돌아왔지만 히사시에 대한 추억들을 기억해내지 못해 고통스러워한다.

 

마이가 히사시에게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을 때 히사시는 크게 표현도 못하고 "아.. 그렇구나... 그랬던거구나.." 라고 했을 때의 상실감과 허망함은 이루 표현할 수 없었을 듯 하다. 마이를 사랑했기 때문에 8년 이라는 시간동안 그녀의 옆에 있었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말은 '여전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는 말이라니... 내가 히사시였다면 그 말을 듣고 몇 시간 동안 계속해서 울었을 것같다. 애초에 8년 동안이나 옆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보필할 수 있을지부터 의문이다. 

 

히사시의 인내와 사랑은 정말 대단하고, 그 크기를 어느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같다. 특히 감동이었던 건, 히사시를 잊을 수 없어 휠체어를 이끌고 히사시를 찾아간 마이가

여전히 기억나진 않아요. 그래도 괜찮아요. 왜냐하면, 내가 히사시 씨를 다시 좋아하게 됐으니까요.

라고 고백한 장면은 정말 찡했다.

8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마이만을 사랑한 히사시와, 비록 기억은 잃었지만 또 다시 히사시를 사랑하게 된 마이.

이 둘은 그 누구도 들어갈 자리가 없는 완벽한 운명이자 인연이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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