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콜 Our Campus Days (시즌2) (2017)
원작 : 일본 만화 <굿모닝 콜>, <굿모닝 키스>
출연 : 시라이시 슌야, 후쿠하라 하루카, 스기노 요스케, 타카하시 메리준, 사쿠라다 도리 등
시청 경로 : 미국 넷플릭스
평점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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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끝에 겨우 보게 된 굿모닝 콜 시즌2.
사실 시즌이 넘어가는 하이틴 로맨스 물은 시즌2에서 갈등이 생겨나는 루트를 타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2, 3화 정도부터 사소한 걸로라도 자주 다툴 줄 알았는데 생각 외로 상당히 달달했다. (특히 우에하라가 요시카와를 이름이 아닌 성으로만 부르는 이유가.. 참.. 심장 저리게 만든다.)
남주인 우에하라가 시즌1에 비해서는 꽤나 다정해졌달까. 그리고 서브 남주 중 한명이었던 시노자키 다이치의 새로운 러브라인도 나름 풋풋하고 좋았다. (개인적으로 오히려 시즌 1 때보다 시즌2에서 다이치의 다정한 성격이 더 잘 느껴졌던 것 같다.) 기대 이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시즌1은 17부작이라 그런지 서브남주들과 나왔다 들어가는 조연들이 많아서 살짝 난잡한 느낌도 없지 않아있었고, 우에하라의 짝사랑녀에 비중이 좀 더 있어서 정작 서브 남주 두 명은 딥한 러브라인 형성 보단 물에 발목까지 담궜다가 빼는 느낌이 조금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 조금 있었는데 이번엔 서브 남주도, 서브 여주도 시즌 1에 비하면 상당히 딥했다.
서브 남주로 나온 나츠메 슈 역할을 맡은 스기노 요스케. 나츠메 슈는 서브남주이기도 하면서, 우에하라의 첫 친구(?)인 캐릭터이다. 우에하라가 대학에 와서 처음 우정을 주고받은 친구였기 때문에 조금 더 혼란을 겪은 장면이 많은 것 같다. 그건 나츠메 슈 또한 마찬가지. 초반엔 자기도 모르게 한 스킨십에 정중하게 진심으로 사과도 하고 꽤나 굳건한 마음이었지만 중후반부터 굉장히 마음을 못 잡고 흔들려하는 느낌. 역시나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감정을 딥하게 가주셨다. 딱 서브 남주의 느낌이 잘 살긴해서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나츠메 슈는 살짝 카사노바같은 캐릭터인데 그런 프리한 점이 우에하라와 상반돼서 남주와 서브남주로 보기에 딱 좋았던 것 같다. 둘의 우정도 나름 보기 좋다. (초반에는..)
서브여주는 쿠마노미도 사에코 역할을 맡은 타카하시 메리준. 멀리서 풀샷이 잡힐 때 <스위치 걸>에 나온 니시우치 마리야라는 배우와 분위기가 살짝 비슷하다. 초반에는 서브여주의 느낌을 풍기지는 않는다. 오히려 내용 후반에 남주 또는 여주의 고민 상담을 잘 해줄 것 같은 쿨한 누나 또는 언니의 느낌이랄까. 그런데 중간부터 우에하라를 보는 눈빛이 사뭇 달라지더니.. 결국.. (말잇못)
발암을 유발하는.. 약간 치근덕대는(?) 캐릭터는 아니라 괜찮았지만 중후반엔 정말.. 특히 술 취한 채로 하는 말들은.. 모니터에 손을 넣어서 입을 당장 막고 싶은 심정.. 시즌 1의 모리 에리카는 그냥 우에하라가 혼자 좋아했던 여자였다면 이번엔 서브여주라는 게 확실히 보이긴한다. (중반부터) 사실 조금 더 쿨하고 멋진여자로 표현 됐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다. 초반에 보여줬던 나름 털털(?)한 모습에 비해 갈수록 그 모습이 사라지는 느낌이라.. (눈물)
우에하라와 요시카와는 다른 대학이지만 길 건너 아주 가깝게 위치해 있는 자매 대학교로 이어져 있다는 설정이다. 그런데 사실 자매학교라 연합 동아리도 있고, 식당도 같이 쓰는 것 같은데 ㅋㅋ.. 거의 같은 학교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다. 드라마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거겠지만 ㅋㅋ
사실 보통의 드라마들이 시즌1에 비해서 시즌2는 갈등이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내용이 산으로 가거나 실망감을 안겨주는 경우가 많다. 그에 비해 굿모닝콜 시즌2는 기대 이상으로 더 달달하고, 재밌었다. 후반부 내용 때문에 개인적인 평점은 확 깎여버렸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만족스럽게 시청했다. (드라마 초반에 우에하라가 요시카와의 이름을 안 부르는 이유 때문에 결말은 결혼일 줄 알았는데.. 해피엔딩이긴 하지만 원했던 결혼 결말이 아니었던 건 아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