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드라마] 치아문단순적소미호(致我们单纯的小美好)
by YP0423치아문단순적소미호 (2017)
주연 : 호일천, 심월
시청 경로 : 네이버 N 스토어
평점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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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에서 수입한 이후로 저작권 때문에 자막이 모두 사라져서 하루 빨리 방영되기만을 기다렸던 작품.. 방영은 되지 않고 VOD 서비스로 공개 되었다. (사실 그게 더 좋다. 한 주 한 주 한, 두 편씩 방영되는 걸 기다리는 건 너무 힘들기 때문에.. ㅎ..)
웹드라마라고 해서 그냥 가볍게 볼만한 하이틴 로맨스 드라마인줄 알았는데 나름대로 친구들 간의 우정, 사랑, 꿈까지 담겨있는 작품이었다. 중간중간 울컥하는 장면도 꽤 있어서 기억에 더 남았던 것 같다.
19년 동안 옆 집에 살던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을 중심으로 다섯 명의 친구들이 서로 간의 사랑과 우정, 꿈 그리고 갈등을 겪으며 성장하는 스토리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교를 넘어 직장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드라마 속에서 언급한 내용에 의하면) 학창시절은 약 2005년~2008년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장난스런 키스도 생각나고 응답하라 1994도 생각이 났다. 여자주인공이 남자주인공을 좋아한다며 엄청 쫓아다니고, 서브남주가 운동 선수에 인기 스타라 그런지 ㅋㅋㅋ
뭔가 보는 내내 호일천과 심월이 악작극지문 2016을 찍었어도 무지 잘 어울렸을 것 같다는 생각.. ㅎㅎ (악작극지문은 대만 드라마이긴 하지만..)
극 중에서 여주인공 천샤오위가 그린 만화책 제목 해석을 '우리의 단순한 아름다움을 위하여'라고 한 걸 보면 이 드라마 제목의 뜻도 그 정도로 해석하면 될 듯하다.
남자주인공 쟝천 역을 맡은 호일천. 포스터에서부터 느껴지지만 무지막지하게 잘생겼다. 대륙의 썸남이라고 불리는 배우 양양과 양대산맥(?)이 될 정도의 미모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잘생겼다. 보내는 내내 엄마 미소가 나도 모르게 지어졌다. 평소엔 까칠하고 무뚝뚝하지만 사귀기 시작할 때부터 애정 표현이 아주 굿이다.. 특히 마지막회 너무.. 좋다.. (오열) 그리고 목소리가 참 좋은 배우...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 그 자체다. 사실 성격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쟝천이 의사가 되는 것까지 장난스런키스가 계속 생각난다는 게 조금 아쉽긴 했지만 나름대로 쟝천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만족스럽게 봤다.
여자주인공 천샤오위 역을 맡은 심월. 유성화원 사진이 떴을 때부터 참 귀여운 비주얼이라고 생각한 배우였는데 연기하는 건 이 작품으로 처음 접했다. 역시나 생각했던 대로 엄청나게 귀엽다. 특히 엉엉 울면서 홧김에 바닥에 버렸던 지폐 다시 주우러 가는 장면과 울면서 홧김에 찢었던 그림을 다시 테이프로 붙이는 장면 등등.. 술 취한 장면도 넘 귀엽고.. 기승전귀여움이 뚝뚝 떨어져서 입꼬리가 내려오지 않을 정도.. 장키 여주인공(나도 모르게 자꾸 생각나서 비교하게 된다..)은 사고뭉치에 구제불능 캐릭터였는데 천샤오위는 사고 뭉치긴 하지만 구제 불능 정도까지는 아니다. 쟝천과 모든 걸 옆에서 같이 하고 싶어하긴 하지만 자신이 잘하는 것이 분명하게 있고 꿈도 분명하게 정해져 있다. 극중에서 팀을 나눠서 연극을 준비하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장키 여주였다면 어떻게든 남주인공과 같은 팀이 되려고 노력했을 것 같은데 천샤오위도 쟝천과 함께 하려 많은 노력을 하긴 하지만 결국엔 같은 팀이 되지는 않는다. (굳이 이장면을 예시로 든 이유는 이 장면을 볼 때 딱 장키 여주인공이라면 그랬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이런저런 부분에 있어서 장키 여주와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천샤오위만의 매력과 차이점이 분명하게 있는 것 같긴하다. 심월과 캐릭터가 찰떡이라 보기에도 정말 좋았다. 계속해서 롱런했으면 좋겠고, 오래 보고 싶은 배우.
서브남주 우보숭 역을 맡은 고지정. 수영을 잘하는 특기생으로 전학오게 되는데 그래서 그런지 수영하는 모습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굿b) 공부에는 관심 없지만 의리하나 만큼은 끝내주고 쾌활한 성격인 건 정말 서브남주에 제격인 캐릭터인 것 같다. 처음 만날 때부터 천샤오위를 "형님."이라고 부르는 게 참 좋았다. 이유는 크게 없는데 뭔가 좋았다 ㅋㅋ 그리고 천샤오위의 절친 린징샤오와 주먹을 모으며 의리를 다지는(?) 부분도 깨알 재미다. (으리으리!) 학창 시절 때는 수영 유망주였고, 크면서 스포츠 스타가 되어 TV 인터뷰에서 친구들 얘기 하는 장면들이 몇 번 나오는데 그런 장면들이 응답하라 1994 칠봉이를 연상케했던 것 같다.
천샤오위의 절친 린징샤오 역을 맡은 왕재미. 첫 등장부터 걸크러쉬에 미모 대폭팔해주신다. 공부도 잘하고 의리 넘치는 캐릭터라서 애정이 많이 갔다. 등장 초반에 위기에 처한 루양을 도와주며 손을 잡고 끌고 가는 부분도 너무 멋있었고, 루양이 불량한 친구들에게 둘러 쌓여 있을 때 들고 있던 유리병을 벽에 깨부수는 장면.. 정말 멋있다. 린징샤오-루양 커플은 남자 여자가 바뀐 느낌이랄까 ㅋㅋ 그래서 더 마음이 가고 매력적이었다. 학창시절에는 머리를 묶고, 대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머리를 푸는데 무슨 머리를 해도 존예다. 조연이 아닌 여주를 맡아도 정말 손색 없을 만한 매력 덩어리 배우인 듯.
천샤오위의 절친이자 린징샤오를 짝사랑하는 루양 역을 맡은 손녕. 둥그런 안경을 쓰고 나오는데 안경이 참 잘어울리는 배우 같다. 약간 바보같기도하고 시끄럽고 게임밖에 모르는 소년이지만 린징샤오에 대한 마음이 참 순수하다는 게 잘 느껴진다. 린징샤오만 뭐만 하면 헤벌쭉~ ㅋㅋ 그런 표정이 참 귀엽다 ㅋㅋ 린징샤오와 엇갈린 짝사랑 때문에, 어릴 적부터 가지고 있던 병 때문에 갈등을 몇 번 겪이도 하지만 결국엔 참으로 사랑스러운 커플.. 어떻게 보면 빙구같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멋있는 면도 꽤나 많은 캐릭터이다.
학창 시절에 누구나 겪어 봤을 사랑에 관한 이야기도 담겨 있고, 누구나 고민해볼 만한 학업적 스트레스, 부모님과의 갈등, 진로, 그리고 친구들과 끈끈해지는 우정 이야기도 담겨 있는 작품이다. 보는 내내 눈시울 붉어지는 장면도 있었고.. 특히 학업에 대해 엄청나게 엄하시던 담임 선생님이 졸업 전 학생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조언 한마디, 잔소리 한마디 하시는 장면은 정말 울뻔했다. 러브라인이 중점이긴 하지만 그 속에 있는 자잘한 주제들도 공감이 많이 갈 수 있는 내용인 것 같다.
가볍게 보기에 좋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마냥 가볍게 느껴지지는 않는 작품, 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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