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마이 라이프 (2017)
주연 : 정유미, 현우 (+도지원, 연정훈, 박상민)
평점 : 4
*
여주인공이 자신을 낳아준 친엄마와 다시 재회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스토리.
스토리 자체는 온갖 감동 요소들을 다 끌어모아 뻔한 내용이지만 나름대로 볼만했다.
정유미와 현우의 케미도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고, 도지원, 연정훈, 박상민의 감정 연기에 나도 모르게 엄청 몰입하면서 봤다.
라라(도지원)가 여배우에, 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이 되었다는 스토리 전개가 마치 故 김영애 배우님이 생각나기도 했다.
하지만 병으로 인해, 부족해진 시간으로 인해 모두의 관계가 완화되는 그런.. 뻔한 스토리는 정말.. (말잇못)
아마 현우가 아니었다면 이 작품은 보지 않았겠지만, 오직 덕심으로 본 드라마치고는 나름대로 볼만했기때문에 만족스럽다.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이 사귀기 시작할 때부터 둘의 연애 전선은 '이상 무'라는 게 제일 마음에 들었고, 억지스럽고 뻔한 설정이었긴 하지만 나름대로의 가족애를 보여주는 것도 좋았다.
라라의 막내딸이 "언니~"하면서 냉정한 하도나(정유미)에게서 긍정적인 에너지로 졸졸 쫓아다니는 모습도 귀여우면서 좋았고, 세 자매가 화기애애하며 끈끈해지는 것도 좋았고, 장인+사위+예비 사위가 같이 술을 마시며 부인 자랑, 애인 자랑 하는 모습도 참 귀여웠다. 전체적인 스토리가 억지스러운 설정이라 그렇지 소소한 장면들만 보면 꽤나 재밌었다.
크게 두 개의 러브라인이 나오는데, 정영웅(박상민)-라라-신동우(연정훈)의 로맨스가 제일 아련하지 않았나 싶다. 병에 걸린 라라를 위해 나름의 적에서 합심하는 팀으로 그녀에게 헌신하는 정영웅과 신동우의 관계가 안쓰러우면서도 참 멋있었던 것같다.
김범우(현우)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컴플렉스와 병을, 하도나를 만나며 점점 극복해 나아가는 모습, 혼자였던 범우에게 가족이라는 게 생기며 활기를 찾아가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이 드라마를 통해 '박선임'이라는 좋은 배우를 알게 됐다. 슈퍼모델 출신인 신인 배우인데 미모도 출중하고 목소리, 딕션도 참 좋다. 앞으로 많은 배역에 도전해봤으면 한다. 다른 드라마에서 볼 기회가 있다면 좋을 듯하다 :D
큰 스토리로만 보면 지겹고, 뻔하고, 막장스러울 수는 있지만 소소하게 꼬집어보면 따뜻해지는 장면들도 많고, 엄마 미소로 보게 되는 장면도 많다.
갑자기 뻔한 드라마가 보고 싶은데 예전 건 보기싫다, 싶다면 한 번 쯤 도전해봐도 될만한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