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소녀~VIDEO GIRL AI 2018~ (2018)
주연 : 노무라 슈헤이, 니시노 나나세
시청 경로 : p2p 사이트
평점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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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의 집에서 독립을 하고 있던 남주인공이 오래된 비디오 테이프를 틀자 TV 속에서 자신을 '비디오 걸'이라 자칭하는 여주인공이 나오게 되면서 일어나는 스토리.
드라마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서 나름의 러브라인으로 나왔던 노무라 슈헤이와 이토요 마리에가 다시 한 번 드라마로 만난다는 소식에 완결 되자마자 정주행 할 작정으로 벼르고(?) 있던 작품.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인데 원작이 만들어진 1992년에 탄생한 비디오 걸이 25년 후인 2018년에 남주인공에 의해 비디오 밖으로 나오게 된다는 설정이다.
남주인공 모테우치 쇼역의 노무라 슈헤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서는 그 때의 스타일이 내 취향이 아니어서 그랬던 건지 큰 매력을 못 느꼈는데, 여기서나온 덮머리에 뭔가 반듯한(?) 학생 역인 노무라 슈헤이는 그 때보다 훨배 잘생겨 보였고 매력있었다. 앞으로 관심가지고 조금씩 필모 깨볼 듯.. ㅎㅎ 모테우치는 애니를 만드는 동아리에서 그림을 담당하고 있는데 초반엔 같은 부이자, 같은 반 친구 시바하라 나나미(이토요 마리에)를 좋아하지만 비디오 걸 아마노 아이와 이래저래 연애 상담(까진 아니고 일방적으로 아이가 쇼의 연애에 엄청나게 참견한다.)을 하면서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티격태격도 엄청 하고, 나름대로 추억도 쌓아가며 결국 서로 좋아하게 되는데.. 말이 비디오 걸이지 결국엔 3개월이라는 시간을 가진 시한부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스토리라 보면 된다. 어찌보면 흔남, 평범남 캐릭터일지도 모르지만 기억을 잃어버린 아이의 기억을 되돌리려 물벼락까지 맞아가며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게 참 애틋했다.
자칭 비디오 걸 여주인공 아마노 아이역의 니시노 나나세. 처음에 언뜻 보고 우에노 주리를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보다보니 우에노 주리보다는 일본판 <미남이시네요>의 여주인공 타키모토 미오리의 느낌도 꽤 나는 듯. 그래서 그런지 처음 보자마자 익숙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뭔가 보기에 편안하게(?) 생겼다. (결론적으로 참 예쁘다는 얘기.) 보는 내내 눈호강했다. 특히 웃는 얼굴이 아주 굿.. 예쁘다. 심야 드라마라 그런지 불필요하게 짧은 옷과 불필요한 은근한 노출이 간간히 있어서 아쉬웠지만 청순한 역할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신인 배우인가 싶어서 찾아봤는데, 노기자카46의 멤버라고. 처음 들었을 땐 akb48 다른 유닛인가..? 싶었는데 akb48의 공식적인 라이벌 그룹이라고 한다. 호감형 상이라 니시노 나나세의 필모도 찬찬히 들여다보게 될 듯하다. 초반에 오지랖 넓고 발랄한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엄청 사랑스럽다고나 할까. 캐릭터 자체는 잘 어울린 듯.
러닝타임 약 30분의 12부작 드라마인데, 위에 말했듯 심야 드라마라 그런지 불필요하게 짧은 옷이라던가, 불필요한 노출이 찔끔찔끔 나온다. 안 그래도 바지가 너무 짧아서 풀샷이라도 짧다고 느끼는 수준인데 굳~이 맨 다리 원샷.. (절레절레) 넘나 불필요한 것... 그래도 후반부에는 좀 덜해서 그나마 잊으면서 볼 수 있었고, 마지막이 참 애틋해서.. 끝날때 쯤엔 눈쌀 찌푸렸던 걸 다 잊어버렸다는(...) 그런데 결말은 이해하지 못했다. 정말 인간이 된 것인지, 아니면 그냥 모테우치의 상상인 건지, 아니면 아이는 사라졌지만 그 자리에서 모테우치를 계속 지켜주고, 바라보고 있다는 걸 시청자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건지.. 무슨 결말인 건지 제대로 아는 분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아주 감사합니다.. (먼산)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엔 판타지적 요소가 있어서 조금은 힘들 수도 있는데, 러닝타임이 짧아서 엄청 무겁거나 복잡한 작품은 아니기 때문에 시간 날 때 한 번 보는 것도 나름대로 괜찮을 것 같다. 평점을 4점이나 준 게 명작이라서 그런 건 아니고.. 기대보다 훨씬 이상이었고,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애틋함이 여운이 조금 남아서.. 나한테는 꽤 기분 좋은 여운이라.. 쓸데없는 장면들과 조금 빡치는 조연들 때문에 4점..
빠른 시일 내는 아니고, 스토리를 거의 다 잊었을 때 쯤이나 갑자기 수수한 매력의 노무라 슈헤이가 보고 싶다거나, 사랑스러운 니시노 나나세가 보고 싶어질 때 다시 한 번 볼 것 같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