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 (2016)
주연 : 이시하라 사토미, 스다 마사키
시청 경로 : J BOX
평점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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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추천으로 (미루고 미루다가) 보게 된 드라마.
오랜 꿈이었던 패션 잡지 <랏시>의 편집자로 일하고 싶어 면접을 본 여주인공이 7번 만에 입사에 성공했지만 '편집부'가 아닌 '교열부'에 배치되면서 일어나는 스토리다.
초반엔 나에게 조금은 생소한 직업이어서 그런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초반엔 스다 마사키와 이시하라 사토미의 미모를 보며 버티다가 6화부터는 익숙해져서 꽤 재밌게 봤다.
전부터 이시하라의 속사포 대사를 참 좋아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속사포 대사 굿. 딕션 굿. 그런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항상 이시하라의 로맨스가 들어간 작품들을 보면서 캐릭터가 비슷비슷하다고 느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놓고 나중에 문득 생각했을 때 봤던 캐릭터들이 거의 다 비슷하게 느껴지는 기분이랄까. (뭐.. 드라마 볼 때는 딱히 다른 드라마에서의 캐릭터가 생각나지 않으니 그걸로 만족한다.)
스다 마사키는 작가이자 랏시의 모델로 나오는데, 참으로 훈훈하다. 개인적으로 스다의 웃는 모습을 참 좋아한다. 예쁘다, 이유없이. "엣짱!"하며 웃어보이는데 나도 모르게 엄마 미소... 교열부의 스토리가 중점인 편이라 로맨스는 많이 담기지는 않는 편이다. 스다의 캐릭터도 작가로써의 그만의 고민이 묻어나기 때문에 그 또한 자신이 작가로써 어떤 글을 써야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이 나온다.
처음엔 패션 감각이 뛰어나 꽤나 튀는 모습의 여주인공이 '수수하다'라고 불릴만한 교열부에 들어가면서 스스로 성장하는 작품같지만 여주인공뿐만 아니라 교열부 전체가 바뀌었다. 어찌보면 여주인공 덕에 교열부가 한층 성장했다고 볼 수도 있다. 오롯이 사무실 안에서, 책상에 앉아서만 해결하던 업무를, 직접 발로 뛰며 사실 확인을 하러 다니는 여주인공에 의해 직원들 모두가 점차 생각이 바뀌고, 분위기도 바뀌고, 업무 방식도 바뀌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반 년 정도 후에 나온 DX (SP)편은 마지막화의 1년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여주인공은 결국 꿈을 이뤄 <랏시>의 편집부로 들어가게 되어 편집부의 생활도 보여준다. 직업과 관련된 스토리는 나름대로 괜찮은 전개였지만 로맨스쪽의 스스토리는 꽤나 급전개 느낌.. 스킨십의 정도가 거의 <과보호의 카호코>와 맞먹는 수준이라 스페셜을 기대했지만.. 으음... (할많하않)
보기 전에 기대감이 얼마나 있던 보고난 후, 꽤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