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토라 ~동안형사 시바타 타케토라~ (2008) / 11부작
원작 : 일본 만화 <시바토라>
출연 : 코이케 텟페이, 오고 스즈카, 츠카지 무가, 미야 미키, 미야가와 다이스케 등
평점 : 4
*
학생으로 보일 정도로 동안 외모인 형사가 청소년 범죄들을 해결해나가는 스토리.
남주인공인 시바타 타케토라는 어떤 일을 계기로 다른 사람의 죽음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순경에서 형사가 되자마자 이곳저곳으로 잠입수사를 나가게 된다. 야쿠자(?)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 메이드카페 등으로 잠입수사를 하게 되는데 주요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는 학교에서의 잠입수사 에피소드가 가장 재밌었다. 그 이후부터는 루즈해지는 감이 없지않아 있는데 나름 메인 스토리이기도 하고.. 조금씩 스킵해가면서 그럭저럭 재밌게 봤다.
이 작품은 남주인공인 시바타 타케토라가 아이들의 말을 넘기지 않고 진지하게 들어주고, 그들을 믿어줌으로써 신뢰감을 쌓고 진범을 찾아내는 부분들이 참 재밌다. 캐릭터가 딱 마음에 들었다. 배우는 코이케 텟페이가 맡았는데, 캐릭터 설정이나 분위기가 너무 잘 어울려서 코이케 텟페이라는 배우가 아니었다면 대체할 배우가 딱히 생각나지 않을 정도.
시바토라는 본편 11부작과 SP 2편으로 총 13편인데, 솔직히 SP는 살짝 루즈하다. 시바토라의 11부작 중 반 이상이 '오니가미'라는 사건 주동자를 찾는 스토리인데 지겹도록 오니가미를 찾아댄다. 얘 인줄 알았는데 사실 쟤였고 쟤인줄 알았는데 사실 다른 애란다. 오니가미는 모방범들의 출연으로 인해 SP 1편에까지 나타나는데 솔직히 좀 지겹.. 오니가미 좀 그만 찾아다녀..
SP 2편은 오니가미는 나오지 않지만 그냥 스토리 자체가 좀.. 큰 흥미는 안 느껴졌다. 나름대로 히로인이었던 미즈키를 그렇게 보내버린 게 넘 안타깝고 슬플 뿐.. 미즈키 다시 돌려놔 ㅠㅠ
사실 남주인공과 에피소드 마다 나오는 범인들의 레퍼토리는 거의 비슷하다. 타케토라는 그 아이들이 하는 말들을 믿고, 아이들은 그런 타케토라에게 감동하고, 마음을 연 후 동료가 된다. 이런 점에서 '그만 보고싶다..'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래도 뒷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보고싶게 연출해놔서 결국 끝까지 봤다. 솔직히 평점 4점 중 절반 이상의 이유는 오로지 남주인공의 캐릭터 때문인 게 크다.
여담으로 전대물을 자주 보는 나로써는 반가웠던 얼굴이 있는데, 굉굉전대 보우켄저(파워레인저 트레져포스)의 핑크를 맡았던 스에나가 하루카와 수권전대 게키레인저(파워레인저 와일드스피릿)의 화이트를 맡았던 야스다 소타로.
특히 스에나가 하루카는 보우켄저에서의 역할과 정반대 느낌의 역할을 소화해서 처음엔 못 알아볼뻔했다. 처음엔 조금 어색했지만 익숙해지고 나서 보니 반듯한 모습과는 정 반대의 모습도 잘 녹아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