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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껴, 지니 (2018) / 6부작


출연 : 기가지니(?), 백승헌, 주종범, 정예녹, 박태호 등


평점 : 5


시청 경로 : 유튜브


*


AI 기가지니의 시점으로 바라본 백승헌, 주종범, 정예녹, 박태호의 일상 코믹 웹시트콤.


느낌적인 느낌으로 유명한 백승헌이 나온다는 소식에 공개 전부터 예고편만 몇 번씩 봤었다. 예고편마저 웃겨...

백승헌은 빨간맛 기계음 따라하는 영상으로 처음 접했고, 지하철 역 성우 따라하는 영상으로 각인 됐었는데 이 드라마에서도 잊지 않고 개인기를 한다. 완전 픽션 드라마가 아니라 실제 이름을 가지고 라방(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하는 모습도 보여져서 정말 현실 드라마같았던 느낌. 그래서 좀 더 재밌었던 것도 있다.


이 드라마는 AI인 기가지니의 시점으로, 점점 똑똑해지고 있는 AI지만 딱 두 가지 알 수 없는 게 있다. 그게 바로 '느낌'과 백승헌(ㅋㅋ). 기가지니가 백승헌의 집에서 그를 관찰하며 '느낌'이라는 것과 그에 대해 알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그린다.


생각보다 연기를 엄청 잘 한다. 웬만한 배우들보다 더 자연스러운 것 같은 느낌. 주종범은 현재 연영과에 다니고 있으니 그렇다쳐도 다른 세 주연들도 연기를 꽤나 잘한다. (사실 백승헌 말고는 다 처음 보는 페이스라서 정예녹과 박태호는 진짜 배우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무튼 연기 잘하니 상관은 없다만.)


이 드라마는 짧은 러닝 타임과 편수에 그저 코믹한 일상만 담아낼 뿐 아니라 그들과 사랑과 인간관계, 그리고 에 대해서도 다룬다.

승헌의 이웃집에 사는 진희(정예녹)에게 첫 눈에 반한 주종범과 인간관계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주종범, 백승헌, 박태호를 만나며 웃음을 찾아가는 진희. 그리고 자신의 꿈에 대해서 고민하는 백승헌.

초반부터 끝까지는 주종범의 짝사랑스토리가 자주 나온다. 그저 귀엽다 ㅋㅋ 정말 순수 그 자체. 이어져도 좋았을 텐데 참 아쉽구려..


마지막화가 제일 기억에 남고 마음에 와닿았는데, 백승헌이 중국어 수업 시간에 꿈에 대해서 중국어로 말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 백승헌은 '꿈' 이라는 주제를 제비뽑기로 뽑자마자 자신의 개인기인 지하철 개인기를 한다. 하지만 분위기는 그야말로 처참. 교수는 그를 꾸중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진지했고, 정말 그가 하고 싶은 것을 한 것이다. 기말을 보기 전 그가 자신의 장래로 적어 낸 것도 '웃음 치료사'였다. 그는 개인기가 끝난 후 중국어로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했는데, 어느새 이런 사람이 됐다. 앞으로 내가 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이대로가 좋은 것 같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자신의 꿈에 대해 질문을 받는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으로 올라가면서 장래희망 칸에 한결 같이 같은 꿈을 적어내는 사람을 거의 없을 것이다. 초등학생 때는 사회를 알기 전이고, 정말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자신의 평소에 꿈꾸던 직업들을 적어낸다. 그리고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서 현실을 직시하고 마음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꿈꿀 수 있는 꿈도, 자신이 실질적으로 적어낼 수 있는 꿈의 폭도 점점 줄어든다. 그런 현실이 안타깝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초등학생 때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다.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때, 동심을 잃지 않았던 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그 시절 여러가지 꿈을 가져서 장래희망칸에 뭘 써야 할지 고민하던 때가 그리울 때가 많다.


여담으로 처음에 백승헌과 주종범이 너무 비슷하게 생겨서 형제인가를 의심했었던...(쿨럭)


가볍게 보기 좋고 재탕하기에도 좋은 웹시트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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