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미인별전 (2018) / 2부작
출연 : 여원, 김나니, 배윤경, 서이숙, 김준수 등
평점 : 5
*
춤을 좋아하는 남주인공이 궁중정재라는 춤을 배우기 위해 여자들만 참가할 수 있는 미인대회에 참가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퓨전 국악 뮤지컬 드라마.
드라마를 보기 전에 얼핏 리뷰를 몇 개 찾아보니 한국의 <라라랜드>라는 수식어를 봤었는데 사실 <라라랜드>를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뮤지컬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써 만족스러운 작품이다. 물론 뮤지컬 극들을 많이 보지도 않은 초짜이지만 개인적으로 뮤지컬의 웅장함과 목소리에 화음이 쌓이는 걸 좋아해서 이 드라마의 OST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국악 뮤지컬인데다가 주연과 조연 중에 국악인이 있어서 생각보다 퀄리티 있었다.
남주인공이 궁중정재를 배우기 위해 여동생의 이름을 빌려 여장을 하고 미인 대회에 참가하게 되는 내용인데 남장여자물은 많아도 여장남자물은 본적이 별로 없어서 그 부분은 신선하기도 했다.
'엄청 퀄리티 높다!' 싶은 작품은 아니지만 몇 번 더 시도해서 점차 퀄리티 있어지길 바라는 1인이다.. 뮤지컬 드라마 정기적으로 방송해줬으면..
남주인공은 가수 펜타곤의 멤버 여원이라는 배우인데 아이돌이다보니 국악 쪽으로는 무리가 있었는지 잔잔한 노래 부르듯 감미롭게 노래를 부른다. 처음에는 뭔가 아쉬운 느낌도 들었지만 국악 풍에 감미로운 목소리가 들어가니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여주인공인 국악인 김나니와도 기대 이상으로 목소리가 잘 어울려서 둘이 같이 부른 OST 계속 듣는 중.. 연기력은.. 사실 아이돌이 현대물에서도 제대로 된 연기를 보여주는 경우가 매우 드문데 퓨전이긴해도 사극이다보니 조금 아쉬운 면이 있긴하다. 그래도 연기 경험이 적은 것 치고는 안정적인 편. 부분부분 어색한 것만 참으면 그럭저럭 볼 만 하다.
사실 현대물 스토리로 뮤지컬 드라마를 만들었다면 뭔가 서양쪽에서 유명한 뮤지컬 드라마, 뮤지컬 영화 등과 엄청 비교하며 봤을 것 같은데 한국적인 스타일의 뮤지컬 드라마라 색다른 느낌도 있었다. 조금 더 돈을 투자해서 퀄리티 있게 만들면 아주 멋있는 뮤지컬 드라마가 탄생 할 것 같다는 생각. 이런 시도 아주 좋다.
퓨전 사극이라 그런지 OST가 너무 국악적이라기보단 현대스러운 느낌이 꽤 있어서 국악에 관심이 없던 글쓴이도 어색함, 거리감 없이 들었다. 그런데 개그 코드랄까, 중간중간 현대적인 걸 조금씩 넣어서 그런지 살짝 갸우뚱거려지는 부분도 있다. (특히 초반에 여자들이 둘, 셋씩 모여 짧게 춤 추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