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페셜 -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 (2018) / 1부작
출연 : 전소민, 박성훈, 오동민, 송지인, 서상원 등
평점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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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교사인 여주인공이 수능시험 출제위원으로 합숙을 하게 되면서 자신의 흑역사를 만들었던 전썸남, 전남편과 엮이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런닝맨>에서 엉뚱한 예능감으로 호감을 가지고 있던 전소민과 <리치맨>에서 나름대로 비중있던 조연으로 출연했던 박성훈이 나온다는 소식에 호기심에 보려고 찜해놨던 드라마.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봤던 KBS 단막극 드라마 중에 제일 재밌었다. 너무 재밌어서 1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를 정도.
사실 전소민이 나온 드라마를 한 번도 본적이 없다. 가끔 클립은 몇 번 봤지만 제대로 보는 건 이번이 처음. <런닝맨>에서 첫 출연 때부터 엉뚱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으로 많이 어필을 해서 그런지 뭔가 연기하는 모습이 쉽게 상상이 안 갔는데 생각외로 엄청 잘한다. 대사도 꽤나 잘 들리고 능청스럽게 대사를 잘 친다. 캐릭터에게 처한 상황 상 머리를 쥐어 뜯으며 절망하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그 장면들이 참 귀엽다 ㅋㅋ 로코에 잘 어울리는 것 같은 배우. 앞으로 로코물에 자주 출연해줬으면 :D
<리치맨>으로 처음 얼굴을 접한 배우 박성훈. 처음 볼 때부터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느낌이 계속 들었다. 다른 배우와 닮았는데 글쓴이가 기억을 못하는 건지, 그냥 다른 작품에서 봤었는데 기억을 못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후자일 것 같기도 싶은 것이.. <빅>이라는 드라마에 출연했었다고.. 나중에 다시 정주행 할 기회가 있으면 유심히 찾아보는 걸로.. <리치맨> 때는 큰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었다. 뭔가 캐릭터가 취향이 아니어서 그랬던 건지.. 그냥 그랬었는데 이번 드라마를 보는 내내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더라. 끼 부리기도(?) 하면서, 다정하기도 하면서, 간혹 귀여운 모습도 보여준다. 엄청 매력있었다. 이 배우 때문에 KBS에서 새롭게 하는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 편>을 봐야만 하는 이유가 꼭 생겨 버렸다 ㅎㅎ..
전체적으로 정말 재밌고, 미니시리즈로 봐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지만 이 내용으로 미니시리즈라면 또 지저분한 감정선들이 엄청 섞였을 게 분명하고.. 1시간의 러닝타임이었기에 감정선들이 깔끔하게 진행되고 마무리까지 좋았던 것 같다. 위에서도 언급 했듯이 지금까지 봤던 KBS 단막극 중 제일 재밌었고, 원탑. 나중에 기억이 흐려질 때 쯤 한 번 더 보게 될 것 같다.
여담으로 여주인공의 전남편이 키우는 강아지가 몸집이 있어서 무게가 좀 나가보이는데 전소민이 들 때도, 다른 여조연이 들 때도 조금 무겁게 들어보이는 것 같은 느낌.. 조금만 작은 강아지로 데려오시지 그러셨어요.. 감독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