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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길의 아폴론 (2018) / 국내 개봉 (2018)


원작 : 일본 만화 <언덕길의 아폴론>


출연 : 치넨 유리, 고마츠 나나, 나카가와 타이시, 딘 후지오카, 나카무라 바이쟈쿠 등


평점 : 3


시청 경로 : 올레 tv


*


도쿄에서 사세보로 이사를 오게 된 남학생이 첫눈에 반한 같은 반 여학생과 그녀의 소꿉친구이자 학교의 유명한 불량학생인 남학생과 친해지면서 일어나는 하이틴물.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하이틴 음악 영화인데 재즈곡이 중심이다. 피아노와 드럼 등이 어루어지면서 재즈곡을 만드는 데, 종종 귀가 즐겁긴 하다. 그게 끝.

스토리는 전체적으로 무난했지만 세세하게 따져보면 좋은 것보단 별로인 점이 더 많다. 얽히고 설킨 러브라인과 툭하면 나오는 교통 사고. 그리고 죄책감을 느낀 인물이 갑작스럽게 자취를 감춘다.


두 남주인공이 합주 하며 우정을 쌓는 부분은 좋았는데, 세 명의 사랑과 우정이 담긴 청춘스토리라고 하기엔 여주인공인 고마츠 나나의 역할이 뭔지 잘 모르겠다. 두 남주인공은 기승전결이 있어보이는 반면, 여주인공 리츠코(고마츠 나나)는 그 둘 사이에 껴서 어중간한 캐릭터처럼 보였다. 어쩌다보니 카오루(치넨 유리)와 센타로(나카가와 타이시)를 가깝게 만들어주는 징검다리가 되고, 소꿉친구인 센타로를 짝사랑하고 있지만 큰 존재감은 없다. 이 캐릭터가 있었다는 건 알겠는데, 뭐 했더라? 라는 생각이 든다. 키스신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기억에 남지는 않았다. (서로 좋아서 한 것도 아니었지만..) 그나마 머리를 쥐어 짜내서 기억을 해본다고 하면 두 사람의 우정이 담긴 합주에 눈물을 주륵주륵 흘리던 캐릭터라는 것뿐.. 차라리 누구랑 이어주기라도 하지.. 차라리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 부르는 역할이라도 넣어주지.. 뭔가 이래저래 아쉬웠던 캐릭터다.


마지막은 어찌저찌 훈훈하게 끝나긴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뭔가.. 똥 싸다 끊긴 느낌이랄까. 10년이 훌쩍 지나버렸지만, 리츠코가 카오루에게 오랜 시간 마음을 전하지 못한 것도 안타깝고 답답한데 결국 마지막까지 진심을 전하지 못하고.. 드디어 리츠코가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건가! 마지막은 두 명이 아닌 세 명이 어루어지는 걸로 끝나는 건가! 싶었는데.. 노래 부르기 직전에 끝내 버리다니.. 나에겐 너무 가혹한 결말이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모두 눈치 챈 사실이겠지만, '첫사랑의 그녀와 나 그리고 언덕길의 아폴론'이라는 문구에서 '첫사랑의 그녀'는 리츠코를, '나'는 카오루를, 그리고 '아폴론'은 센타로를 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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