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 (2009) / 국내개봉 (2009)
출연 : 우에노 주리, 키무라 요시노, 테라와키 야스후미, 코이데 케이스케, 다나카 케이 등
평점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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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하루 앞 둔 여주인공이 황당하게 사람을 죽이게 되면서 어떻게든 캐리어에 든 시체를 숨기려 고군분투하는 스토리.
영화 장르가 스릴러/코미디 라고 되어있길래 뭘까, 싶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기상천외하다. 조금 황당하기도 하지만 그 황당함 덕에(?) 스토리 전체가 코미디하게 흘러가서 부담 없이 가볍게 보기에 좋았다. 초반에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장면도 나와서 뮤지컬 영화인가 싶기도 했던..
영화 감독은 글쓴이에게도 얼굴이 많이 익혀져 있는 키시타니 고로. 최근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에서 교열부의 부장님을 맡았던 배우로 처음 알게 되었다. 감독 첫 데뷔작이었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호불호가 갈릴만한 장르, 스토리이긴 하지만 코드만 맞는다면 그럭저럭 무난하게 볼만하다. 여주인공인 히로코(우에노 주리)와 우연히 그녀와 만나 시체 숨기는 일을 돕게 되는 후쿠코(키무라 요시노)의 케미도 잘 맞는다.
첫 시작이 황당 했듯이 결말 또한 황당하다. 여주인공은 어찌 주변에 저런 남자들만 있는 걸까.. 싶기도 하고, 또 이런 방식으로 사람이 한 명 굿바이하다니 ㅋㅋ 엽기적이라 해야할지.. 그저 헛웃음만 나온다ㅋㅋ
여기 저기서 각자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해서 살짝 난잡해보이기도 하는데, 가볍게 보기에 좋았던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