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우스'라는 이름의 비밀 요원이었던 남주인공과 평범한 두 아이의 엄마이자 주부인 여주인공의 스토리를 담았다.
처음 티저 포스터를 봤을 때는 딱히 큰 관심이 없었지만 올라오는 티저 영상들을 하나, 하나 보다보니 어둡기만 한 작품이 아니라 나름의 코믹함도 섞여있는 작품인 것 같아 올해 보고 싶은 드라마 목록에 추가해놨었다.
크게 기대하고 있던 작품은 아니라서 본방사수는 살짝 미루고 있었는데 이번 TVSTORY 스팟 미션에 올라왔길에 겸사겸사 VOD로 시청했다.
확실히 어두울 수도 있는 내용을 여주인공의 캐릭터와 그 주변 인물들이 한층 밝게 만들어준다.
말괄량이 쌍둥이들 보는 맛도 있어서 나도 모르게 엄마 미소 지으며 봤다.
진지해도 너~무 진지한 김본(소지섭)의 캐릭터와 감정 표현도 많고 쾌활한 고애린(정인선)의 캐릭터. 정반대의 캐릭터가 붙어 있으니 코믹함이 더 많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누구보다 예리하고 뛰어난 운동감각을 가지고 있는 김본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들에서 은근한 허당미를 보여주는 게 웃음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첫 화에서는 진용태(손호준)의 캐릭터와 차정일(양동근)의 캐릭터가 상당히 빡침 포인트다.
면접을 보러간 애리는 상사인 용태에게 기혼이라는 이유로, 애가 있다는 이유로 무시를 당하고 독설을 들어야 했고,
집에 와서는 남편에게 집에서 일만한다며 서러워지는 얘기들을 들어야했다.
애린이 그 얘기를 듣고 나름대로 사이다처럼 반박을 하긴 하지만 꽁, 해지는 기분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특히 남편과의 싸움이 그랬다.
아침에 아무런 말 없이 돈 봉투에 돈을 넣고 '미안하다. 옷 사입어라.'라는 말만 적어놓은 채 나간 남편.
애린은 그 돈으로 결국 자신의 옷이 아닌 남편의 옷을 두 벌이나 사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후 남편은 어떤 계기로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 애린은 남편의 죽음으로 서글퍼 한다.
다른 것들은 둘 째 치고 사과를 그런식으로 밖에 못했던 걸까.. 싶다. 그 캐릭터가 세상을 떠나야 할 운명이었다면 조금 더 진지하게, 제대로 사과 해주고 애린의 고충을 알아주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았으련만..
큰 스토리 자체는 재밌게 봤지만 부수적인 내용들, 설정들에서 살짝 아쉬움을 많이 느꼈다.
앞으로 계속 보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다시보기는 POOQ(푹)을 통해서 봤는데, 푹에서 단독으로 메이킹 영상이 올라온다.
글쓴이는 1화 비하인드 메이킹씬을 보게됐는데 무더위 속에서 후드티를 입으며 촬영한 배우 소지섭의 귀여운 고충(?)과 나름 글쓴이에게는 뉴페이스는 배우 정인선의 해맑은 모습, 짧은 인터뷰등을 볼 수 있었다.
본 편을 볼 때는 아무생각 없이 봤던 장면인데 메이킹을 보니 정말 더웠겠다, 싶기도 하고.. 드라마 분위기와는 달리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를 보니 작품 자체가 호감이 가게 되더라.
본편을 보고 1화 메이킹 영상을 보면 깨알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9월에 첫 방송한 수목드라마로, MBC에서 방영중이다.
POOQ(푹)에서 다시보기와 미공개 메이킹 영상을 시청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