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설렘주의보>을 원작으로 한 실사화 작품.
캐스팅이 정해지지 않고 짧은 줄거리만 나와 있을 때는 재밌겠다! 싶어서 찜해놨었는데, 배우들이 캐스팅이 된 후 오랫동안 고민했던 것 같다. 뭔가.. 호감도, 비호감도 아니었던.. 애매~하고 어중간한 느낌을 받았었던 배우들이라 괜찮을까.. 싶었지만 포스터 사진이 뜨고 티저 예고편을 보게 되면서 나름 괜찮겠다 싶어 다시 찜해놓게 되었다.
스토리 자체는 엄청 뻔하지만 캐릭터들의 세세한 설정들이 나름대로 마음에 들었다.
보통 계약 연예, 톱스타 등이 나온다고 하면 톱스타인 주인공은 엄~청난 자신감(자뻑)과 개나 줘버린 싸가지와 구제불능함을 갖추고, 상대 캐릭터는 세상 까칠함과 똑같이 없어져버린 싸가지. 서로가 악연의 악연으로 만나게 되며 티격태격 거리며 결국엔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는~ 그런 느낌의 설정이라면,
이 작품은 톱스타인 주인공은 나름대로 예의있고, 싸가지 또한 어느정도 가지고 있는 성격에, 상대 캐릭터 또한 나름대로 이성적이고 까칠함보단 부드러운 느낌을 많이 준다.
무조건 악연에 의한 티격태격으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끝나는 스토리가 아닌, 비슷한 상처를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위로해 주고, 공감해주고, 치유해주면서 점점 마음을 주고 받으며 사랑하게 되는 스토리가 될 것 같다.
계약 연애로 인해 가짜로 데이트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모든 게 서툰 둘의 모습이 꽤나 귀여웠다. 주변에 그들의 방해하려는 요소들이 있지만 큰 갈등없이 서로를 의지하면서 해피엔딩까지 쭉쭉 갔으면 하는 바람!
서브 커플로 여주인공 윤유정(윤은혜)의 남동생 윤유준(표지훈)과 주민아(이혜란) 기자가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이 솔솔 드는데.. 뭔가 이 커플은 너무 기승전결도 없이 쑥~쑥 가버리는 느낌.
둘을 보면서 유준이 넌 대체 민아한테 언제부터 호감이 있었던 건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여담이지만, 어릴 때부터 윤은혜가 나온 드라마를 자주 봤지만 항상 시선 강탈이었던 독특한 입술. 엄청 도톰하고 가운데가 살짝 파여(?)있는 모양이다. 예전엔 그냥 독특하다, 정도였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립스틱을 진하게 바르고 나와서 그런지 유독 입술에 시선이 간다. 아랫 입술에 엄청나게 빵빵해진 느낌이랄까.. 그래도 나름대로 그 입술이 윤은혜의 매력포인트라도 볼 수도 있겠다.
연기력은.. 큰 기대를 안 하고 보는 게 편하다. 엄청 잘하지도, 그렇다고 보기 힘들정도의 발연기를 하는 것도 아닌 두 주연 배우.. 한 명만 못하면 엄청 거슬렸겠지만 둘 다 애매모호한 연기력이라 그런지 크게 거슬리진 않았다. (기분탓인가..?)
무튼, 내용은 아직까진 아주 재밌으니 별 탈 없다면 끝까지 볼 수 있을 듯한 작품.
<설렘주의보>는 10월에 첫 방송한 수목드라마로, MBN에서 방영 중이다.
POOQ(푹)에서 실시간 TV와 VOD를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