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A
728x90
반응형

그녀의 이름은 난노 (2018) / 13부작

 

출연 : 치차 아마따야꾼, 타나웻 시리와타나꾼, 빠짜리 난따랏, 티띠난 난따랏, 티띠난 클랑펫, 촌니깐 넷쭈이 등

 

평점 : 2.5

 

시청경로 : 넷플릭스

 

*

 

시작부터 끝까지 주인공 난노의 확실한 정체는 밝혀지지 않는다. 사람인 건지, 귀신인 건지 불분명하다. 하지만 계속해서 살아나는 걸 보면 귀신쪽에 가까운 게 맞는 듯하다.

분위기는 상당히 일본드라마스럽다. 실제 있었던 사건들을 각색해 옴니버스 식으로 만든 작품이다.

청불 작품이기에 꽤나 자극적이고 잔인하기도 하다. 이 작품은 인간의 내면에 있는 추악한 면모를 보여준다.

 

난노는 한 사건의 피해자가 직접 되기도,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선한 사람에게 다가가 은밀한 말들로 괜한 부채질을 한다던가, 교내에서 나쁜 일들을 선동한다. 난노가 보여주는 모습은 절대 누군가를 보호하는 일도, 정의로운 복수도 아니었다. 사이코패스의 기질을 가지고 있는, 작은 악마같은 느낌이었다.

 

인간의 내면 속 추악함과 이기심을 제대로 보여주는 건 마지막 에피소드이다. 동창회에서 우정을 다지던 모든 친구들이 음료수에 독을 탔다는 난노의 말에 마지막 남은 해독제를 차지하기 위해 모두 이성을 잃고 싸우기 시작한다. 단체로 한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며 해독제를 독차지하기 위해 애쓴다. 이런 장면들이 인간의 내면 어딘가에 자리잡고 있는 이기심과 욕심, 그리고 잔인함을 보여준다.

 

중간엔 쉬어가는 에피소드도 존재한다. (도둑질이라는 나쁜 짓을 하기는 했지만) 진심으로 마음이 잘 맞는 친구를 사귀게 되지만, 결국 그의 옆에서도 사라져야만 했던 난노. 그 에피소드에서 만큼은 진짜 난노의 모습이 이걸까, 싶기도 했다.

 

세상에서 인간이 제일 무섭다, 라는 말을 깨닫게 해주는 작품.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