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드라마] 황후의 품격

황후의 품격 (2018) / 52부작(26부작)

출연 : 장나라, 신성록, 최진혁, 이엘리야, 신은경 등

평점 : 2.5

*

(리뷰 중 스포가 있으니 보기 싫으신 분들은 뒤로가기)

뮤지컬 배우를 꿈꾸던 여주인공이 갑작스럽게 대한제국의 황제와 결혼을 하게 되며 황실의 비리를 파헤쳐나가는 스토리.

처음 캐스팅 발표가 나고, 네이버에 올라온 짧은 줄거리를 보고, 작가가 누군지 확인했을 때 쯤만 해도 나름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김순옥 작가의 <왔다! 장보리>를 정말 재밌게 봤기 때문에... 수목드라마에 막장극이 나오겠구나 싶었지만 <장보리>를 세 번이나 봤을 만큼 손에 꼽을 작품이었기 때문에... 배우에 한 번 기대, 작가에 두 번 기대, 줄거리에 세 번 기대를 했다.

그런데 이 무슨... 막장에 막장에 막장을 거듭한다.

나왕식보단 이혁과의 러브라인을 더 응원하는 사람이었지만 날이 갈수록 개 쓰레기짓을 하는 이혁의 모습에... 둘을 응원하는 나의 양심에 손을 얹으며 봤다. 이혁 당신... 겁나 귀엽고 잘생겼는데 왜 범죄자야... 대체 왜....

이 작가님이 왜 이러나 싶을 정도로 남주인공들을 두 명이나 죽여 버린다... 이건 뭐...

아니.. 나왕식을 죽일 거면 이혁을 감옥으로 보내버리더라도 참회하고 몇 년 후에라도 다시 재회하게 만들어주던가... 이혁을 죽일 거면 나왕식을 살려놓고 둘이 해피엔딩으로 만들어주던가... 아주 참담하다..

2.5점의 평점 중 2점은 장나라를 향한 신성록의 귀여움 모먼트 때문에, 그리고 0.5점은 명품 배우들의 열연과 마지막회에서 이엘리야의 양갈래 머리카락으로 사람 얼굴 때리기 장면이 너무 귀엽고 인상 깊어서.. (ㅎㅎ..)

작가님, 오랜만에 만나서 더러웠고 다신 만나지 맙시다.

마지막으로 신성록과 장나라는 로코물에서 다시 만나야만합니다... 그게 안된다면 각자 로코물 하나씩 찍는걸로.. 두 개 다 볼게요...

5월에 나올 <배가본드>에서는 신성록이 서브남주로 나온다는데... 남주인공도 좋아하지만 이번 작품 덕에 서브병 걸려버리는 건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