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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사생활 (2019)

원작 : 소설 <누나팬닷컴>

출연 : 박민영, 김재욱, 안보현, 박진주, 정제원 등

평점 : 5

시청경로 : 티빙(TVING)

 

*

 

아이돌 홈마(홈페이지 마스터)를 할 정도로 아이돌 덕후인 여주인공과 그녀의 상사로 새로 온 까칠한 남주인공과 사사건건 부딪히게 되며 일어나는 스토리.

 

처음엔 소재가 참신해서 관심이 갔었다. '아이돌 덕후'. 어릴 때부터 아이돌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공감될 부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응답하라 시리즈>에서의 덕후들과는 또 다른 느낌이랄까. 정말 딱 2019년 현재의 덕후들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반, 걱정반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1화를 보자마자 "짝짝짝. 합격입니다."

 

실제로 아이돌 덕후들과 100퍼센트 똑같을 수는 없다. 드라마에서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있고, 스토리를 위해 필요한 소재들도 있을테니까. 보면서 '요즘 팬들은 저 정도까지는 아닌데..'싶었던 것도 있었지만 90퍼 정도는 정말 공감을 많이 했다. 여주인공 덕미(박민영)의 덕질을 보면서 맞아 맞아, 하며 엄마미소 장착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봤다ㅋㅋㅋㅋ

 

솔직히 이 작품에서는 덕미와 그녀의 절친 선주(박진주)의 덕질도 재미를 한몫하지만, 결정적으로 남주인공인 라이언 골드(김재욱). 이 캐릭터 정말 최고된다. 애인이 덕질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려 자신의 방식대로 도와주고, 애인이 덕질하는 모습을 사랑스럽게 봐주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도대체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거야?"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이 덕질 생활에 맞춰나가기 위해 아이돌 팬페이지 카페에도 가입하고, 등업을 하기 위해 아이돌 영상을 몇 백개씩 보기도 한다. 그런 라이언의 노력들이 너무 귀여웠다 ㅋㅋㅋㅋ

 

이번 작품을 통해서 김재욱이라는 배우를 계속해서 눈여겨 보게 될 것 같다. 사실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처음 봤을때는 매력있다고는 느끼지 못했는데 지금의 김재욱이라는 배우는 걸어다니기만 해도 레드카펫 깔듯이 매력을 떨궈주신다. 살포시 눈을 감고 덕미에게 기대고 있을 때 그렇게 섹시해보일 수가 없다. 이 세상 섹시란 섹시는 다 가져간 사람...

개인적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자주 나와줬으면 하는 배우 ㅠㅠ 

 

인물들 간 얽힌 얘기들이 살짝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지않아 있었다. 스토리 진행을 보면서 설마 설마했는데 너무 예상했던 대로 흘러가버려서.. 조금 실망했지만 다들 너무 연기를 잘해서 울어버린 나이기 때문에... 별점을 빼기에는 양심이 없다.. 그 실망했던 점들을 마지막회가 다 잊을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에.. 매우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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