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솔솔라라솔 (2020)
출연 : 고아라, 이재욱, 김주헌, 신은수, 예지원 등
평점 : 3
시청경로 : 웨이브(wavve)
*
(스포 있음)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피아니스트 여주인공과 훈훈한 외모에 알바력 만렙인 순수 청년처럼 보이지만 미스테리함이 가득한 남주인공의 힐링 로맨틱 코미디.
라고 쓰기엔 너무나 실망감이 컸던 드라마였다.
분명 이 드라마는 힐링도 있고, 코믹도 있고, 로맨스도 있었다. 12회 정도까지는. 이 드라마는 개인적으로 12부작이라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유치할 수도 있지만 내 취향에는 아주 잘 맞았고, 배우들의 케미도 좋았다. 정말 행복했다. 12회까지는. 아니 사실 모든 걸 눈감고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16회의 마지막 5분 때문에 모든 게 다 무너졌다. 배신감과 실망감...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결말이었다.
이 작가가 정녕 <쇼핑왕 루이>를 쓴 작가이자, <내 뒤에 테리우스>를 작가가 맞습니까? 동명이인이 아닌지요..?
정말 기대했고... 웃음코드도 잘 맞았고... 힐링도 만땅이었는데.... 이게 대체 뭔가요... 결말 뭔가요... 우리 좋았잖아요...
일단 남주인공이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것에 너무 큰 충격을 먹었다... 19살과 24살... 원조 교제라구요 이건... 이건 일단 오케이. 대충 넘어간다고 쳐도, 갑자기 혈액암이라니요..? 갑자기 죽을 병이라니요..? 아니 오케이... 일단 좋아요, 다 좋다구요. 그런데 죽었다고 거짓말은 하지 마셨어야했습니다... 말로만 죽었다고 죄다 울려놓고 갑자기 마지막 5분에 뿅하고 나타나서 완쾌하고 돌아왔다..? 이게 대체 무슨.... 주인공인 선우준(이재욱)이 이렇게 갑작스레 병에 걸린 건 어이가 없었지만 차라리 죽일 거면 깔끔하게 죽이고 따뜻한 사람 냄새가 나는 여운을 주는 게 맞는 거 아닐지..
말은 해피엔딩이지만.. 보는 저는 언해피..했습니다만... 마지막회만 생각하면 평점 1점을 주고 싶지만.. 그 전까지는 정말정말 재밌게 봤기 때문에... 결론은 3점...
그래도... 고아라님과 이재욱님의 케미는... 정말 좋았습니다.... 귀요미 커플....
이 작가님과는 웃음 코드도 잘 맞고, 모든 조연들을 하나하나 버리지 않고 다 살리는 게 정말 좋았다. 이런 똥을 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지만... 그래도 정말 좋아하는.. 애증의 작가님...
https://yapa0423.tistory.com/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