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이 닿다 (2019)
원작 : 웹소설 <진심이 닿다>
출연 : 이동욱, 유인나, 이상우, 손성윤, 오정세 등
평점 : 5
시청 경로 : TVING(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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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 때문에 한순간에 이미지가 추락한, 한때 톱스타였던 여주인공이 3개월 간 로펌에서 까칠하기로 소문난 변호사 남주인공의 비서가 되며 일어나는 로맨틱 코미디.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달달달달하기만 한 드라마다. 스토리는 굉장히 뻔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주연들의 케미와 감초 조연들의 진주알 같은 연기력 덕에 너무 재밌게 봤다. 개그코드도 글쓴이와 굉장히 잘 맞아서 첫 화부터 마지막 회까지 말장난 같은 개그 요소들이 나올 때마다 너무 웃겼다..
처음엔 여주인공이 너무.. 정말 너무 심한 백치미.. 사실 백치미도 아니고 무식할 정도로 표현돼서 뭐지 대체.. 싶기도 했는데, 점점 볼만해졌다. 1~2화 정도만 참고 보면 괜찮을 듯(?) 싶다.
사실 글쓴이는 <도깨비>를 보지 않았다. <도깨비>를 보고, 써니와 저승사자의 케미를 기대하고 본 사람들과 이동욱과 유인나의 케미를 처음 본 사람들의 호불호는 확실히 갈릴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다. 오히려 <도깨비>를 보지 않아서 이 드라마를 더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특히 오진심(오윤서)이라는 캐릭터는 유인나에게 정말 찰떡이었다. 너무 사랑스러웠던 캐릭터... 초반엔 너무 무식하다고 생각될 정도라서여주인공 캐릭터를 이렇게밖에 못 만드나, 싶기도 했지만 보면 볼수록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특히 진심이 술 취했을 때가 가장 귀엽다. 꼬장도 이런 꼬장이 없지만 너무 귀여워서 계속 돌려봤을 정도.
권정록이라는 캐릭터는 초반엔 까칠 열매 + 싸가지 열매 백만 개 먹었지만 진심을 만나면서 미소가 많아지더니 후반부, 특히 마지막화에는 그냥 헤실헤실. 웃음이 엄청 헤퍼졌다. 입맛만 초딩 입맛이 아니라 해맑음 수준도 어린아이 같았을 정도. 내가 알던 권정록 맞아? 싶을 정도였다. 거의 <저글러스>의 남주인공 '남치원' 급이랄까... 나름대로 귀여웠다. 한 번쯤 오진심에게 "진심아."라며 반말해줬어도 좋았을 텐데. "오진심씨."라는 호칭은 뭔가 딱딱해서 아쉽아쉽.. 그래도 모두가 오윤서라는 연예인일 때의 가명을 부르지만 권정록만큼은 윤서가 아닌 진심이라고 부른다는 게 그만의 애칭이겠지만 ㅎㅎ
권정록은 진심에게 뭔가를 항상 말할 때 주어나 목적어를 빼고 말한다. 그것도 오해하게 할 만한 말들에서만. 일 할 때는 똑 부러지게 딱딱 말하면서 "좋아하십니까? 삼겹살..." 이라던지.. 왜 영어 문법으로 말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 당신이 진심이 마음 혼란스럽게 만든 주범이야..!!! ㅋㅋㅋ
중후반쯤 둘의 사이가 살짝 멀어지기도 했지만, 대차게 싸우면서 헤어진 게 아니라 더 애틋했었던.. 최근에 본 <훈남 정음>급으로 러브라인은 아주 순탄하다.
서브 커플은 분량도 그렇고, 둘의 스토리도 그렇고 살짝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크게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패스..
https://tv.naver.com/v/5864912
이 드라마에서 볼만한 점은 사촌지간인 진심의 기획사 대표 '연준석'과 정록의 로펌 대표 '연준규'가 티카 티카 하는 장면들 ㅋㅋㅋ 마지막화에서 티격태격하는 부분이 제일 웃겨서 데려왔다 ㅋㅋㅋ 솔직히 조연들 웃긴 맛에 본 것도 있다 ㅋㅋ
주연 둘이 케미가 좋아서 아주 눈 호강했던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