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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현진 김동욱 윤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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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현진 김동욱 윤박
  • 기억이 없다는 게 어떤 건지 알아요? 캄캄한 밤에, 망망대해 위에 나 혼자 그냥 떠 있는 느낌이라구요. 앞에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같이 살고 있는 사람이 나랑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난다는 게 얼마나 막막하고 무서운 일인지 그쪽이 알...! 저렇게 싫어하는 사람들이 나한테 도대체 앞으로 뭘 어떻게 할 줄 알구요! 오늘 나한테 괜찮냐고 처음 물어본 사람이에요. 그쪽이. 아버님은 저에 대해서 얼마나 아시는데요? 인간은 원래 복합적이고 다면적인 존재예요. 다들 자기가 알던 모습이 아니면 변했다고 하는 거 아닌가요? 그냥 저로, 그냥 지금의 저로 좀 대해주시면 안 돼요? 미나보다 멋있어요. 그쪽은 모르겠지만. 원래 누나가 내 편인 적은 별로 없었어요. 항상 내가 누나 편이었지. 무슨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