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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안에 있었다면 내 존재는 아무 의미가 없었겠지. 근데 지금 여기서 너랑 야경을 보고 수다도 떨고 있잖아. 네 불면증까지 고쳐 줬고 말이야. 이 모든 게 특별한 의미가 아닐까? 존재 의미에 너무 집착하지 마. 난 이런 말을 좋아해. 배고플 때는 밥을 먹고, 힘들 때는 편히 쉬고,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땐, 대담하게 하라. 그러니까, 내가 보고 싶을 땐 그냥 날 찾아와. 마음이 가는 대로 움직이라고 했지? 마음대로 먹고 마시는 건 너무 쉽더라. 근데 네가 보고 싶을 땐, 너무 어려워. 네가 보고 싶었어. 네가 행복하길 바랐고, 너의 모든 것이 궁금하고, 너만 생각하면 내 존재가 특별한 의미로 느껴졌어. 어쩌면, 널 좋아하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