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욕을 겪어가며 강해지는 거야. 아니, 치욕도 겪지 않고 강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 지금까지의 네 인생은 누가 뭐라고 하든 결코 틀리지 않았어. 우리가 이끌어줘야 해. 약하고 완성되지 않은 인간이니까. 그게 교사의 임무잖아. 내가 세오의 마음을 헤어릴 수는 없어. 하지만 지금이 분명, 그 마음을 내일의 원동력으로 삼을 때가 아닐까? 그 열흘은 제 청춘이었습니다.
한세계씨가 더 나아요. 내가 구분할 수 있는 유일한 배우니까. 또 봐요. 내가 알아볼테니까. 내가, 당신을 보고 싶어. 그냥 알아보고 싶어. 당신 사라지고 사진이라도 한 장 가져오고 싶었는데, 어떤 게 진짜 당신 사진인지 모르겠더라고. 근데 생각해보니까 전부 당신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