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면 명대사

91 posts

  • 기억이 없다는 게 어떤 건지 알아요? 캄캄한 밤에, 망망대해 위에 나 혼자 그냥 떠 있는 느낌이라구요. 앞에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같이 살고 있는 사람이 나랑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난다는 게 얼마나 막막하고 무서운 일인지 그쪽이 알...! 저렇게 싫어하는 사람들이 나한테 도대체 앞으로 뭘 어떻게 할 줄 알구요! 오늘 나한테 괜찮냐고 처음 물어본 사람이에요. 그쪽이. 아버님은 저에 대해서 얼마나 아시는데요? 인간은 원래 복합적이고 다면적인 존재예요. 다들 자기가 알던 모습이 아니면 변했다고 하는 거 아닌가요? 그냥 저로, 그냥 지금의 저로 좀 대해주시면 안 돼요? 미나보다 멋있어요. 그쪽은 모르겠지만. 원래 누나가 내 편인 적은 별로 없었어요. 항상 내가 누나 편이었지. 무슨 마음..
  • 컴퓨터 안에 있었다면 내 존재는 아무 의미가 없었겠지. 근데 지금 여기서 너랑 야경을 보고 수다도 떨고 있잖아. 네 불면증까지 고쳐 줬고 말이야. 이 모든 게 특별한 의미가 아닐까? 존재 의미에 너무 집착하지 마. 난 이런 말을 좋아해. 배고플 때는 밥을 먹고, 힘들 때는 편히 쉬고,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땐, 대담하게 하라. 그러니까, 내가 보고 싶을 땐 그냥 날 찾아와. 마음이 가는 대로 움직이라고 했지? 마음대로 먹고 마시는 건 너무 쉽더라. 근데 네가 보고 싶을 땐, 너무 어려워. 네가 보고 싶었어. 네가 행복하길 바랐고, 너의 모든 것이 궁금하고, 너만 생각하면 내 존재가 특별한 의미로 느껴졌어. 어쩌면, 널 좋아하나 봐.
  • 난 호의를 배푼 게 아니예요, 타니. 당신을 사랑한 거지. 그리고 사랑은 갚을 수 없어요.
  • 옛날에 저랑 별똥별 봤을 때 기억나세요? 전 그때 별똥별 안 봤습니다. 공주님이 더 반짝반짝 빛났어요. 그리고 지금도 멋지십니다. 그놈들 때문이지, 공주님 탓 아닙니다. 기억을 꺼내신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공주님은 멋지십니다. 공주님 탓 아니에요, 절대. 전하께선 남탓만 하면서 주저앉지도 않았고, 99프로 불가능한 현실이라도 1프로 가능성은 뭐가 있을까, 꼼수라도 반드시 찾아내셨으니까. 왕이라서 모신 게 아닙니다. 절망 속에서도, 포기를 안 해서 모신 거예요. 공주님처럼 멋지고 당당해져서 다시 돌아올게요. 그리고, 꼭 와서 직접 말씀드릴게요. 사랑한다고. 난 평생 은시경 씨만 생각하면서 늙어죽는다곤 말 못해요. 근데요, 항상 마음 한 켠에 있을 거예요. 그림자처럼.
  • 우리는 시작점도 다르고 인생의 방향도 다르지만 산을 오르는것처럼 산중턱에서 기다릴 거야. 손을 잡고 함께 올라갈 거야. 그리고 또 깨달은 게 있어. 혼자 풍경을 즐기는 것보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게 낫다는 거.
  • 엄마, 감사해요. 스먀오의 오빠가 되게 해주셔서요. 제 평생 가장 큰 축복이에요. 두고 간게 있어. 나 두고 갔잖아. 사진 출처 :: 다음 영화